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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제 4구간]

동백길은 무오법정사에서 동쪽방향으로 돈내코 탐방로까지 이어지는 11.3km의 구간으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무오법정사와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둔소, 화전민 터 등과 동백나무 및 편백나무 군락지, 법정이오름, 어점이오름, 시오름, 미악산, 강정천, 악근천 등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한라산 난대림지역의 대표적인 수종인 동백나무는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5·16도로변까지 약 20km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사단법인 한라산둘레길)

 

한라산둘레길 입장 하절기 14:00, 동절기 12:00이전.

 

 

무오법정사 항일항쟁기념탑. 항일운동의 성지.

현위치 안내도와 현재 위치.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이정표의 거리표시는 언제나 고맙지요.

20~30m 간격으로 길을 안내하는 리본.

갑자기 불어난 물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비가 오면 길은 절대 통제. 재미삼아 세어 보았는데, 큰하천은 23개나 되고, 작은하천도 17개.....ㅎ 그러니 이 얼마나 거대한 자연인가요?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하천. 너럭바위들.

기이한 모습으로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던 고사목들. 하치마키 도로 흔적. 일제가 한라산 중허리에 건설한 도로의 흔적. 무오정사 부터 2.3km 지점.바위를 굴착했던 착암기 구멍이 바닥에 남아 있으며, 일제가 강점기 때에 군수물품 운송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곳곳에 나쁜 짓을 많이 한 일제의 만행을 보았어요.

어정이악 삼거리에 도착. 시오름 표시 화살표가 반가운 이유. 아는 이름이어서.ㅎ

화전민들의 생활 터전이 되었던 숯가마터. 전체적으로 잘 유지되어 있는 숯가마터의 흔적.

걸어온 길 4.8km.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6.5km...

4.3 시오름 주둔소. 사실 저희는 이곳이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제주인들의 삶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경찰은 빈약한 무기와 인원을 위장하기 위해 보초를 서지 않는 보초막을 여러 개 만들기도 했고, 열악한 보급때문에 주둔 경찰의 부식마련등 주민의 고충도 많았다고.시오름주둔소는 경찰주둔소로 1949년 초반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이 성을 서호리,호근리,강정리,법환리 주민이 총동원되어서 한 달 만에 쌓았고, 굶주린 주민들의 고통도 매우 컸다고 합니다.

 

제주에 있을 때 한 곳이라도 더 다녀야 한다는 남편...남편의 노후가 참으로 편안해 보입니다^^

 

추억의 숲길 종점. 한라산둘레길과 함께 공존하는 편백나무숲.

 

 

화산탄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나무. 신비롭고 경이롭기만 합니다.

시작된 좁은 오솔길을 무수히(?) 걷다 보니,

이제 돈내코까지 0.5km남았네요.

 끝났냐고요? 그러나~~오, 마이 갓!! 돈내코 관리사무소까지 1km를 더 가야 한다네요 ㅠ

 

 

세상에나~~ 이런 멋있는 뷰가....서귀포바다가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제지기오름과 섶섬.범섬과 문섬도 보이고. 이리 멋진 모습을 보려고 종일 가슴을 졸였나 봐요. 비가 올 듯한 날씨에 하천이 범람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어서요.

탑이 있는 산은 미악산. 그 뒤는 시오름. 지나온 산들이 보입니다.

 

드디어 돈내코 탐방 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끝이냐고요? 이날 저희는 버스 정류장을 찾아서 방황했는데요. 간신히 하루에 서너 번 다니는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무오정사부터 4.8km까지의 거리, 돈내코까지 6.5km지점)

*(서귀포 치유의 숲-돈내코까지 남은 거리 6.5km지점-추억의 숲길 편백나무숲까지)

*(돈내코에 차를 세우고 거리의 편백나무숲길까지 걷는 코스)

다른 한라산 둘레길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동백길은 시작과 끝이 달라서 참으로 고민입니다. 시작점에 차를 세우면 종점에 가서 택시를 타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야 하는....그래서 저희는 갈 수 있는 곳까지 걷고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선택했어요. 운동이라고 생각하면서....결국 저희는 동백길을 왕복으로 걸은 셈이 되었습니다. 11.3km*2=22.6km. 사흘동안~

그런데 이 거리가 전부는 아닙니다. 돈내코 관리소에서 버스정류장까지 1km를 더 걸어야 했으니, 3일 동안 저희가 걸은 것은 24.6km가 되는 셈. 걷기 천국인 제주에 한라산의 비경을 간직한 한라산둘레길이 있는데, 수악길과 동백길은 크고 작은 돌이 많아서 평지를 생각하면 절대 안되고요. 발바닥을 괴롭혔던 한라산 둘레 돌길...다시 생각하기 조차 싫을 정도로 힘들고 피곤했어요. 한라산 둘레길의 총 구간은 9구간인데, 맨 처음 걸었던 동백길을 올려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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