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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제주올레 18코스(2021.12.8)

18 코스 : 제주원도심 - 조천 올레

 

제주시의 도심 한복판, 간세라운지에서부터 시작된다. 제주항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제주 시내권에 박힌 보석같은 두 오름, 사라봉과 별도봉이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해 준다. 4.3 당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져 흔적만 남은 곤을동 마을 터에서 제주의 아픈 상처를 되새기면서 신촌으로 제사 먹으러 가던 옛길을 따라 길을 이어간다. 18코스의 절정, 시비코지에서 닭모루로 이어지는 바당길은 숨이 탁 트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17코스 종점이고 18코스의 시작점. 제주 도심에서 만나는 특별한 올레 18코스.

시작점 간세 스탬프. 올레 18코스는 오름과 바다와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길.

관덕점 분식. 음식을 팔기도 하지만, 올레 18코스 안내소인데, 올레수첩과 다양한 올레굿즈들을 판매하기도 하고 올레코스도 안내하는 곳.

귤림서원은 제사기능을 가진 충암묘. 충암묘는 1578년(선조11)에 조인후 판관이 충암 김정을 봉향하기 위해 세운 사묘이며, 충암묘란 사호는 김정의 호를 취한 것.

'장수당'은 이회목사가 향인 김진용의 건의로 세종 때 한성판윤을 지낸 고득종 옛 집터에 세운 강당.

그 후1892년(고종 29)에 조천출신 유생 김희정 등이 옛터에 오현의 뜻을 기리고자 조두석(俎豆石)을 세우고 제단을 축조하여 배향했던 곳이 바로 오늘날의 오현단과 향현사를 지난다.

 

우선 눈에오전 8시가 안된 시간이어서 빙떡이라고 사먹고 걷고 싶었지만, 문을 연 상점이 없었다. 빙떡은 메밀반죽에 무채를 넣어 만든 제주도의 향토음식.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는 맞진 않을 듯. 들어온 제주동문공설시장, 제주동문시장3,4,6,8.10.12.제주동문수산시장등 동문재래시장은 그 규모가 대단히 컸다.

20세기에 제주도내 발전과 더불어 산지천 하천위에 건물들이 세워지고 산지천은 오염이 심각해졌는데, 90년대에 산지천 복원 사업이 추진되면서 산지천위에 있었던 건축물들은 철거되고 2002년에 옛 모습을 되찾으면서 자연하천으로 복원되었다고. 산지천.

 

김만덕은 1794년 (정조18)에 제주도에 큰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 죽게 되자 자신의 돈으로 쌀을 사들여 제주사람들을 살려낸 의인으로 '제주의 어머니'로 불린단다. 김만덕 기념관에는 그녀의 유물 18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분명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분이다.

주항 제 2부두. 가드레일의 원색이 정말 예쁘다.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이 곳은 사라봉으로 오르는 계단.

 

 

사라봉공원. 고운비단을 뜻하는 사라봉은 일몰로 유명하고, 경치도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며, 시작점에서 사라봉 정상까지는 3.7km이다.

사라봉 망향정.

제 11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어울림상에 빛나는 사라봉.

이제 별도봉 건강산책로로 진입.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터를 지난다.

 

제주항을 왼쪽에 두고 이어지는 별도봉 건강산책로.

낭떠러지에 있는 '애기 업은 돌'

한 폭의 수채화 같았던 등대 한 쌍!!

삼양동과 원당봉.

 

화북동 안내도. 과거 육지에서 제주로 들어오려면 거쳐야했던 화북포구.그리고 화북비석거리도 지나는데, 현재 13개의 비석만 남아 있었다. 제주특별자치시도 기념물 제 30호로 지정 보호.

곤을동.

시작점을 지난 지 7.5km~화북진에 소속된 연대.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적의 침입을 동쪽에  위치한 조천연대와 서쪽에 위치한 수근연대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현무암이 오랜 세월동안 부서져서 모래로 되었다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 모래입자가 고르고,현무암의 함량이 높은 편이라고. 삼양해수욕장의 쪽빛바다색도 정말 예뻤다. 성급한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올레 18코스 중간스탬프가 있는 삼양해수욕장의 정자.

삼화포구와 원당봉입구를 지나면 닭모루에 이른다.

원당봉입구.

 

조천으로 넘어 가는 길.

 

정겹게 느껴지던 마을 안쪽 어느 집담의 18코스 안내.

'신촌으로 가는 옛길' 제주시 삼양동 사람들과 조천읍 신촌리 사람들이 옛날 제사 먹으러 다니던 옛길을 제주올레에서 복원했다고.

멀리 '닭모루'가 보인다.

신촌어촌계까지 이어지는 닭모루 해안도로. 일몰명소이기도 하며, 팔각정 전망대 아래로 길게 이어진 데크길도 매우 인상적이고 멋있었다

마을 측의 해석대로라면 닭의 머리는 닭모루 해안 가운데로 툭 튀어나와 있는 부분으로, 현재 전망대(팔각정)가 세워진 곳이다.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는 닭의 목, 전망대 좌우로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언덕 부분은 날갯죽지인 셈이다. 오른쪽 '날갯죽지' 언덕배기에서 닭의 머리 쪽을 바라보면 언뜻 닭의 벼슬과 눈, 뾰족한 부리가 보이는 듯도 하다.
 

 

조천과 산촌마을 경계에 있는 섬. 제주도내에서 지질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란다.

닭모루와 연북정의 중간 17km지점.

연북정.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날아 가는 것을 잡기에 급급했다.ㅎ연북정. 이 곳으로 유배된 사람들이 한양을 향하여 기쁜 소식을 기다렸던 곳. 사모의 정. 충정. 짠했다.

연북정을 지나면 드디어 종점에 이른다. 제주도심을 출발로 만세운동을 외쳤던 조천에서 끝나는 18코스. 곤을동을 비롯하여 곳곳에 제주의 아픔이 서린 곳이 많다는 것을 되새기니 완주의 의미가 더 큰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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