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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제주올레 16코스(2021.12.23)

애월 바다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중산간 올레로 이어지는 길이다. 고내에서 구엄까지의 쪽빛 바다, 아직도 하얀 소금기가 햇빛에 빛나는 소금빌레, 낚시꾼들이 한가롭게 세월을 낚는 잔잔한 저수지,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는 호젓한 숲, 삼별초가 항전을 벌였던 옛 토성, 평화롭고 소박한 마을, 돌담을 두른 밭,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이어 볼 수 있는 길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16코스시작. 고내포구입니다. 이 코스는 1/3은 애월해안도로를 걷는 길이고, 구엄포구를 지나 큰 길을 건너면서 중산간으로 올라가서 수산봉과 항몽유적지...그리고 광령초등학교를 지나 광령주민센터에서 끝나는 15.8km를 걷는 길.

 
 
 

16코스를 지나면서 바로 만나는 해안절벽 위에 있는 남두연대는 사진에는 없으나, 주변경관이 아름답습니다. 동쪽으로 조부 연대, 서쪽으로 애월 연대와 교신하며 적의 침입이나 위급시 통신수단으로 사용 된 곳이고요. 봉수대와 차이점이 있다면 해변 가까운 높은 지대에 설치하는 반면 봉수대는 산 정상에 위치한다는 점. 그리고 구엄고내지구를 만나요.

구엄, 신엄 바다는 때로는 거칠기도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잔잔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남두연대를 지난 지점. 3km지점.

상점이름은 빵공장인데 내용은 카페. 한창 공사중.

이런 컨셉이 유행인가. 아니면 수리중인가. 유명인이 사들였다고 해요. 카페의 규모는 컸고, 바닷가에 위치해서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겠지요?

제주 서쪽해안은 아기자기하고 예쁘기로 유명하고, 또한 일몰은 으뜸이라고.

해녀의 집(음식점)도 해변의 올레길에 있었습니다.

해안과 도로를 번갈아 걷는 코스. 불편하신 분은 도로로 걷기를 권합니다.

새물. 중엄마을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곳.

한라산을 등반하는 일. 제주올레를 완주하는 일. 숲길이나 오름, 휴양림을 걷고 즐기는 것. 지금 우리가 세워 놓은 목표입니다. 지금 시간 같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ㅋ 간간히 피어 있던 유채꽃.

고내포구부터 애월해안도로에는 카페가 많으니, 쉬어 가도 괜찮아요. 쉬엄쉬엄~~

제주올레.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 내고. 어쩌면 우리의 긴 인생여정과 닮지 않았을까요?

구엄체험마을을 지나니. 5km지점.

"소금빌레"라고도 하는 이 곳은 예로부터 바닷물을 이용. 소금을 만들던 곳.

관광객들은 멈추어 사진에 담기에 분주했고, 우리도 구엄염전에 대한 안내도를 보며, 바다와 함께 구엄염전을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어요.

그물망처럼 되어 있는 곳에 바닷물을 가두어서 소금을 만든 곳. 구엄돌염전.

구엄염전 앞 안내판.지금은 올레길에 대한 열기가 좀 식었다고 해요. 그래도 여전히 베낭를 짊어진 올레꾼들이 많았습니다.

구엄포구. 이 곳에서 큰도로를 건너면 수산봉으로~~

작고 아담한 구엄포구.

돌발레 식당이라네요. 

구엄포구 건너편 골목.수산봉 가는 길.

수산봉 산책로.

 

정상에 운동기구가 있고 정자가 있다. 얼마 전에 어느 블로거님의 글을 보니, 분명 정상에 화장실이 있었고 청소산태는 좋지 않다는 글을 읽었는데, 아예 화장실이 없어졌습니다. 화장실 통(파란색)인것 같은 것은 운동기구옆에 있었지만....보수중일까요? 아뭏든 오늘 정상에서의 화장실 사용이 불가했으니, 참고하시기를요.

 

정상에 있는 이동통신기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 제주살이입니다.

 

호수에 있는 곰솔보다야 규모가 덜하지만, 그 무수한 세월을 견디고 이렇게 꿋꿋하게 버틴 나무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총15.8km중 7km지점.

 

수산봉 전경.애월읍 수산리에 있는 수산봉은 물메오름 혹은 수산봉이라 불리는 소화산체입니다. 동그란 형태의 분화구를 지니고 정상에 물이 고인 작은 연못이 있어 ‘물메오름’ 혹은 오름 정상에 봉수가 있어 ‘수산봉’이라고 불린다고 해요. 제주올레 16코스에 포함되어 올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산봉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표고 121.5m.

수산봉에서 내려와서 장수물 표지판이 있는 곳. 삼별초와 관련. 김통정장군이 관군에 쫒기다가 성을 넘었는데 그 때 팬 발자국에서 솟는물이라는 전설이 있는 장수물.

항몽유적지 도착. 항몽유적지의 시작. 초반부터 적으로 부터의 항쟁이 느껴집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고려시대 삼별초가 려몽 연합군에 마지막까지 항전했던 유적지.

입구부터 모든 것이 적을 막았다는것이 느껴집니다. 예사롭지 않은..그리고 세월에 의해 무너진 성들을 또 그렇게 복원하고 있었어요. 국가사적 제 396호.

몽골의 침입시에 조국을 지키고자 궐기한 삼별초가 최후까지 항전한 유서 깊은 곳.

유적지 휴게소에서 우린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항파두리성이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졌으며 부지도 상당히 컸고요. 당시 쌓았던 토성의 길이는 6km, 현재 1km정도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토성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특징.

13세기 후반, 몽골에 대한 고려 삼별초의 마지막 항전지. 코스모스정자에서 스탬프를 찍고, 광령리를 향하여 또 걷기 시작했어요. 

정자에서 중간스탬프를 찍습니다.

백일홍과 유채꽃으로 유명한 곳. 항몽유적지.
 

 

이제 광령리를 향하여~~

이제 광령 1리까지는 불과 2.8km 남겨 놓은 지점까지 왔어요.

광령1리 마을.

광령초등학교. 학교가 참 예뻐요.

평화의 바람이 부는 봄. 제주.....

광령리 사무소 앞.

사무소 옆 하나로 마트.

스탬프 간세. 광령리사무소 앞.

16코스 끝. 17코스 시작. 광령올레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버스노선(282번)도 한 번에 있고, 또 버스도 자주 다닙니다. 다음 원도심 올레에는 버스를 타고 오자면서 올레 16코스를 마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