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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제주의 숨은 비경 '안친오름'

 

안친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880-1

 

('아시아경제'에서 캡처)

옛날 MS 윈도 초기화면이라는 소문이 있는 제주 안친오름. 아시아경제의 사진과 비교해서 오른쪽 끝에 아주 조그맣게 보이는 둔지 오름이 제가 찍은 사진과 일치(?)한다고 우겨 봅니다.  사진작가만이 알겠지요? ㅎ

만약 이곳이 MS 윈도의 초기화면의 사진이었다면, 수십억 인류의 마음을 편안하게 이끌었던 곳이 바로 우리나라의 제주였던 것입니다.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880-1

이곳은 사유지입니다. 다른 분들이 쓴 글을 보면 계절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볼 수 있고, 4월에 가셨던 분은 입장료를 만원을 냈다네요. 그런데 그분이 보여준 사진을 보니 저는 그 돈이 절대~~ 절대~~ 아깝지 않을 것 같네요.

봉우리 하나 없는 이 오름은 전체를 둘러보는데 20분 정도 소요되며, 다른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제주 오름입니다. 특히 4월에 방문해 보세요. 저는 제주에 사니, 봄에 동쪽 오름에 올 기회가 닿으면 꼭 다시 오고 싶어요. 꽃이 피고 초지가 이름다워질 4월에요. 

10월 7일 저희는 윗밤, 알밤, 둔지, 돗오름 이렇게 4개의 오름을 다녀왔는데요. 이곳까지 제가 사는 서귀포 중문에서 최소 50km가 넘으니 기름값도 아깝고 해서 하루 종일 돌아다녔습니다. 오늘 다닌 오름들은 다 만족할 만큼의 풍경을 저희에게 선사했는데, 마지막으로 안친오름이 그 대미를 장식해주네요.

혹시 사유지라서 무엇을 파종했을지도 모르니, 오른쪽으로 낮지만 동산같고. 능선이 아름답게 이어진 모습을 보면서 가장자리로 돌아봅니다.

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과 닮은 데서 유래한 명칭 '안친오름'

하늘에 노을이 시작되고 있었던 안친오름.

초지 옆 사면으로 올라가 보니 조금 전에 다녀온 '둔지 오름'이 앞의 저수지와 함께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하늘의 모습이 입장할 때는 하늘이 예쁘다, 너무 예쁘다... 하고 감탄했는데, 한 바퀴 돌아 나오다 보니 하늘이~~

북쪽으로 얕게 벌어져 있는 말굽형 화구를 지닌 안친오름은 초지를 트랙터로 갈아엎은 것 같았어요. '외지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은 어디에도 없었고, 무단침입(?)이겠지만, 제주도의 숨은 비경을 마음놓고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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