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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 나들이

제주 올레 3-A코스

 

 

중산간 길의 고즈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올레. 양옆에 늘어선 오래된 제주 돌담과 제주에 자생하는 울창한 수목이 운치를 더한다. 나지막하면서 독특한 전망, 통오름과 독자봉이 제주의 오름이 지닌 고유의 멋을 느끼게 해 준다. 동백나무길, 감귤 밭길 등 삼달리 중산간 길이 이어지고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 나온다. 병마에 시달린 마지막까지도 아름다운 제주의 사진을 찍어냈던 고 김영갑 사진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올레 2코스의 종점이자, 3코스의 시작점.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제주의 전통 등대. 해 질 무렵 뱃일 나가는 어부들이 생선 기름등을 이용해 불을 밝히고 아침에 돌아오면 그 불을 껐다고 해요.

A코스는 중산간으로~~ B코스는 해안도로로 ~~ 시작점에서 50m 지점에 있는  A코스와 B코스의 갈림길. 

우리는 3-A코스 중산간의 길을 먼저 선택해서 걸었습니다.

 통오름(정상 7.3km)에 도착. '오름''은 제주 방언으로 화산 폭발로 인한 소화산체를 말한다고 합니다. 

통오름 가을 억새길.

길을 가로 막던 거미줄과 거미줄에 걸려 있는 거미들. 

독자봉은 통오름입구에서 900m를 걸으면 됩니다. 통오름은 난산리. 독자봉은 신산리.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무지개가 떴어요. 보이시나요?

독자봉 전망대.

성산일출봉이 보였고,

바다도 보였습니다.

삼각점이 있는 독자봉 정상이며,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던 터.

봉수대 터를 지나서도 이어지는 독자봉의 해송 숲길.

이제 두모악에 있는 '김영갑 갤러리'를 향해서 갑니다. 

 제주올레 3-A 코스의 반을 걸었는데, 이곳에서 800m를 더 걸어가면,

11.8km 지점에 폐교한 삼달 국민학교를 활용한 공간 '김영갑 갤러리'가 있습니다.

김영갑은 제주의 오름을 끔찍하게 사랑한 사진작가로 루게릭병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오름에 담긴 바람과 구름을 사진으로 담아냈다고 하네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미술관은 1957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제주에 정착하여 살면서 제주의 자연을 품격 높은 사진 예술로 승화시키고 제주인들에게 정체성을 일깨운 김영갑의 탁월한 업적을 기리고, 그의 작품과 유품을 살필 수 있는 1종 미술관이라고 네이버가 전합니다.

이 나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나무의 오랜 내공이 느껴지네요.

유년시절 저는 실개천에서 물장구도 쳐 보고 봄이면 진달래도 따고 봄나물을 캐러 산과 들로도 다녔습니다. 아마 이런 시절이 지금 제 정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해 봅니다.

흙 색깔이 좀 검지요?

집으로 갈 수 있는 버스가 이곳에 있으니 이 정류장이 든든해 보이네요.^^

신풍리 마을의 안내도. 마을의 역사를 보존하고 아끼려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이제 횡단보도를 건너면 제주 올레 3-A코스와 3-B코스가 만나는 이음 길.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와 통나무 카페.

 

이제껏 내륙을 걸었는데, 한 순간 서귀포 바다가 보입니다.

3-A코스와 3-B코스 이음길이 있는 신풍 포구.

해녀들의 모습.

지붕이 검은 비닐로 덮인 건물은 양식장. 제주에는 해안가에 이런 양식장이 많아요. 이곳부터 이어지는 길은 제주올레 3-B 코스 때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게 왜 걷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삶의 속도를 늦춰 보려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삶의 속도를 늦추면 아무래도 제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갈 세월도 여유를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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