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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여기는 송해 길입니다."

국밥 2,000원, 구두광택 1,000원, 이발 3,000원.....속이 든든해지고 멋쟁이가 되며 가격을 뛰어 넘는 곳.  장노년층에게는 기억 너머 쓰린 속 달래려는 아버지 해장국 심부름 가던 실비집을 연상케 하는 곳. 구두 닦는 나무통을 어깨에 멘 구두닦이 소년이 생각나게도 하며, 가죽혁대에 면도칼 갈던 이발소등을 떠 올리게 하는 곳이 바로 이 곳 송해길입니다.

이 곳에는 마치 1950~60년대의 영상을 연출하는 할아버지가 계시니, 그가 바로 "전국노래자랑"의 국민 MC 송해 선생님입니다.  91세 세계 최고령 현역 방송진행자로 한프로를 30년 이상 진행해서 기네스북에 오르신 분. 그 분은 한국 최고의 연예인이지만 취객의 접근을 즐거이 받아 주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동네목욕탕에서 스스럼없이 목욕을 하시는.... 식사를 하시다가도 촬영요청이 오면 하트를 날리며 달려가 기념사진을 찍어 주셨다 합니다.

종로구는 2011년 지역에서 봉사활동과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온 송해 선생님을 명예구민으로 선정한 데 이어, 2018년 5월23일에 주민 제안에 따라 수표로 일부를 송해길(Songhae-gil)로 정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으며 이 길은 종로2가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 240m 구간입니다. 이 전통 쌍화차의 값이 얼마일까요?  해물죽과 계피차.... 말린 열대과일 3알이 함께 나왔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이 한상의 찻값은 3,000원입니다. 그것도 서울의 한복판인 종로인데 말이지요.

재경 중학교 여자친구들이예요. 코로나 이전에는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 왔는데, 앞으로 커피 마시지 말고 분위기도 괜찮은 이 곳에서 차를 마시자 하며 헤어졌답니다. 

 

왼쪽에 송해선생님과 사장님이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네요.

 

(송해 선생님 약력. 나무위키)

  • 1927년 4월 27일 황해도 재령군 재령면 출생.
  • 2022년 6월18일 (향년 95세)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삼성아파트 자택에서 사망.
  • 대한민국 방송인. 성악전공. 코미디언으로 데뷔. 1988년 61세 부터 MC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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