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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2020-66)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강세형 지음

선생님엔 파커스

 

 

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 강세형이 일상에서 흔히 있었던 먹먹한 순간들과 그 안에서 보듬고 위로하며 사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때론 어리숙하고 때론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가 숨이 차고 어지러웠던 사실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에게 나는 느리지만 사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위안과 힘을 전한다, 나는 왜 이렇게 평범한 것일까? 나는 왜 이렇게 어중간한 것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받은 사랑보다 받은 상처를 더 오래 간직하고, 힘들다고 안된다는 나 자신에게 짜증을 낸 적이 있다면..., 나 자신에게 실망할까 드려워서 어떤 시도도 하지 못한 채 미루기만 했다면.... 그렇게 살렘보다 더 걱정이 앞섰다면 이 책이 반가움과 작은 희망을 줄 것이다.

 

 

 

 

(본문 중에서)

34쪽 "싸우기도 하고 지랄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야 안 곪아요. 참는 게 능사가 아니야."

49쪽 모든 인연에는 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법.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그 끝이 찾아온다.

144쪽 세상에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도 참 많다. 그래서 불현듯 외로워질 때도 참 많다.

158쪽 관찰하고, 사색하는 시간. 나는 그것을 잊고 있었다. 마음이, 너무 바빠서.

165쪽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과 함께 억울해할 일 없이 평온하게 지낼 수 있는 기적.

착한 사람들에 의한 착한 세상. 그리하여 그 착함으로 인해 그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는,

그런 기적.

170쪽 내 인생에서 무엇을 더 가치 있는 투자.

회수율 높은 투자로 생각하는가는 어차피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는 거니까.

186쪽 -아인슈타인-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

매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으면서 다른 삶을 기대하는 것.

202쪽 인간사회에 벌어지는 드라마라는 것은 평온하던 삶의 균형이 깨어진 뒤에

그 균형을 회복하려고 투쟁하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212쪽 존재하는 것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는 것.

일어난 일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것.

내가 한 일보다 내가 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것이 더 어렵다.

212쪽 대한민국 헌법에도 이런 원칙이 명시되어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

유죄로 최종 판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돼야 한다는 것.

215쪽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의 첫 화두

열명의 죄인을 놓친다 하더라도 죄 없는 한 사람을 벌하지 말지어다.

220쪽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인정할 수 있는 평온을 주옵시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옵시고, 그 둘을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224쪽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가끔 두렵다.

단순한 육체의 늙음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늙을 가봐. 내가 변할까 봐.

지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잃게 혹은 잊게 될까 봐

그래서 나는 '어른이 되어도 절대 저렇게 되진 않을 거야.'

했던 누군가의 모습으로, 내가 되어 있을까 봐.

258쪽 진짜 잘난 사람들은 자학을 하고 결코 잘나지 못한 사람들은 자뻑에 취해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