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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2020-6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리더스북

 

*서러운 한은 내게 두고 가오

김 선생과 그녀는 대학 1학년 때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작은 성당에서 동기들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진정 운명은 가혹하고 신은 야속한가. 결국 두 사람은 4년 만에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는 죽음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부인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위한 마지막 기도

댓돌 위에 가지런히 놓인 그의 흰색 구두와 마당 한 편의 작은 밭에 떨어뜨려진 고무신 한쪽. 그리고 유린당하던 그 순간을,그리고 그가 태어나던 그 산통의 아침을.... (인민군 패잔병 수십 명이 탈영 마을로 숨어들어.... 그 악몽 같았던 일주일의 상처가 남긴 아들) *사랑아, 사랑아, 즈려 밟힌 내 사랑아. 1 *사랑아, 사랑아, 즈려 밟힌 내 사랑아. 2 우 선생과 수연 씨의 운명적인 사랑. 아버지의 수많은 빚을 탕감해 준다고 약속하고 결혼한 현재 아내. 아버지의 폭력을 평생 견뎌야만 했던 어머니. 그 모든 상황을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우 선생.

*전화위복으로 얻은 값진 교훈

환자에게 초짜 의사의 실수가 최선의 결과가 되었으니 어떠한 면에서 보면

전화위복임에 분명하다.

*어른들의 이기심에 희생된 아이

아이의 죽음은 뒷전으로 하고 금전적 배상에만 더 관심을 기울여 보여주는 부모와 도의적 책임보다는 무과실을 입증하는 일에 열을 올리는 병원을 조면서 나는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나는 진짜 행복합니다.

수녀원에 갔다가 돌아온 이장댁 딸아이의 호적에 입양한 장애인 아들. 어려운 사람들에게 늘 온정을 베풀던 이장댁 아주머니. 대통령상도 받았다는데, 사람이 산다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사랑하고 있습니까?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암벽을 타던 의과대학생은 사고로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부모가 신중하게 장기이식을 결정하였는데.... 기사회생으로 살아서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이야기. 삶과 죽음. 내가 당사자가 되기 전에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할 수 있을까?

*세상이 미쳤다

돈이 최고인 세상. 성에 너그러운 아이들을 보면서... 내 눈에는 세상이 미쳐도 아주 단단히 미쳤다.

*아름다운 꽃잎은 빨리 진다.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김간호사. 응급실 아저씨 영안실 아저씨까지 온 병원 식구들이 아끼던 그녀. 봉사활동을 가던 길에 그만 교통사고로... 그녀는 그날 이후 내 마음속에서 한송이 붉은 꽃잎으로 다시 피어났다.

*철부지의 위험한 사랑
사랑을 확인해 달라는 여학생의 말에 따라 건물 10층에서 떨어진 남학생. 그게 과연 사랑의 힘이었을까?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수술을 하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앞에서 스님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속인들처럼 호곡도 하지 않았으며, 가슴을 쥐어뜯으며 아픔을 호소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만히 서서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속가의 어머니 몸을 바라보는 스님의 모습에서 사람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극한의 슬픔과 인내를 느낄 수 있었다.

*억울한 죽음

검찰에서 검시 요청이 온 일.~~ 누군가의 억울한 죽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기 위로와 의사라는 소명이 없다면 극구 사양하고 싶은 일. 아이를 태우고 가던 아기 엄마가 자기들 앞에서 늦게 달렸다는 이유 하나로 죽임을 당했다. 그들을 용서해야 하는 걸까? 그래도 죄는 미워해서는 안 되는 걸까?

*그 많던 가물치는 누가 다 먹었을까?

가물치에 물려 병원을 찾았던 환자.

다음에 올 때 가물치를 가져왔다. 흉측하게만 보였던 가물치....

그 많던 가물치는 누가 다 먹었을까?

*하늘이 거둬간 작은 천사

다운증후군을 앓던 정수, 장애아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정수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병원에 왔는데, 종양이었던 것. 그리고 세상을 등졌다. 정수의 몸이 지고 잇던 십자가를 벗었던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우리들의 인생이 벗을 수 없는 형벌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일까.

*죽음을 제대로 안다는 것


반신불수로 혼자 남겨진 아버지를 돌보아야 했던 이선생님. 그는 냉정하리만큼 원리원칙에 충실했다. 죽음에 대한 그의 철학이 그간 어떻게 변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웃지 못할 추억..... 소희 어머니의 팬티 선물, 

*예안 할머니, 편히 잠드소서... 살아생전 우리에게 주시던 계란, 오렌지 주스, 사과와 배, 캐러멀 캔디가~~

 

*돌아온 눈물의 시바스 리갈...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운수에 따라 엇갈리는 운명
*아가야 미안하다.
*안동의 지킬박사와 하이드
*간절히 깨고 싶은 의사들의 징크스
*혹독한 가르침 

중환자실의 환자를 매일 30분씩 관찰하는 것도 포기한 환자에게 매달려 최선을 다하는 것도,~~  그렇게 해서 그가 살려낸 환자의 수만 해도 얼마인가.


*내 마음의 악마 위선

나환자와의 병원 방문. 별 수 없이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했는데... 나는 인간의 생명을 목숨보다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 ~~ 부끄럽다.


*행복이 넘치는 사진관
환속한 수사님의 사진관. 하느님께 자신의 일생을 봉헌하기로 결심하고 수도원에 들어갈 만큼 큰 사랑을
아는 사람 시안이 아빠. 시안이 엄마와의 사랑이 어찌 만만한 사랑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