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가운 증후군 (백의 고혈압)
한라산 남벽분기점 대피소
김석현 의사 선생님과의 인연은 참으로 깊습니다.
백련산 재개발로 인해서 병원을 정리하시고 신이문동으로 가신 의사 선생님.
저는 그 선생님을 따라 신이문으로 병원을 다녔으며, 호주에 방문차 가신 1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렸고, 지난 3월 비로소 행신동에 병원을 개원하신 의사 선생님과 반가운 해후를 했지요.
그 많은 내과를 두고 꼭 그 선생님을 찾아 다니는 저도
생각이 그리 단순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 큰 병 없이 병원에 가도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을 보면 약간 긴장이 되는가요?
혈압을 재러 병원에 내원했는데, 혈압만 재면 긴장이 되고 불안하여 혈압이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제가 그렇습니다.
집에서 혈압을 재면 지극히 정상인데, 병원에만 가면 혈압이 높아집니다.
어찌 생각하면 저는 참 바보 같다고나 할까요?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을 잃은 상태로 긴 노후를 보낸다면 결코 축복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행복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통증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거든요.
신체 부위에 따라서 침묵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몸의 속삭임을 듣는 것도 꼭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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