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모님은 제 결혼을 주선하신 분입니다.
시아버님의 동생이시지요.
남편은 시고모님의 조카이고 저는 시고모님과 한 동네에서 살았거든요.
그런 인연이 있는 시고모님께서는 제 삶의 보이지 않는 응원자이시기도 합니다.
그런 시고모님께서 엊그제 전화를 하셨어요.
"김치 한 통 해 놓았으니 가져가라.
요양원에 계신 부모님을 쫓아다니느라고 김장은 했겠느냐.".....
그런데~~~~
시고모님께서 주신 배추김치는 자그마치 큰 고무대야로 가득이었습니다.^^
올해는 김치가 풍년입니다.^^
시아버님의 직계가족은 11남매.
11남매 중 이북에서 9 남매만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저는 거리에서 만나도 솔직히 사촌들은 누가 누구인지도 몰라요
결혼하고 첫 해 명절에 포천에 큰 댁에 갔었는데,
얼마나 명절을 쇠러 온 친척이 많은지 방마다 쪼그리고 간신히 잠을 청해야 했고,
앞으로 명절에 가지 않는 것이 큰어머님을 돕는 일 같아서 이듬해부터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딸아이의 결혼식에 그 많은 가족들이 다 모였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가족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생활력이 강하다는 이북분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남에서 대부분 성공하신 아버님의 9남매.
제게는 정말 소중한 분들이 되었습니다.
'**일상생활** > 가족.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님. 고이 영면하소서! (0) | 2017.03.02 |
---|---|
딸 아이에게 보낼 일주일 반찬. (0) | 2016.12.10 |
우리 아롱이와 산책을.... (0) | 2016.11.10 |
한 달만에 돌아 온 양복상의 (0) | 2016.11.05 |
지독한 감기 (0) | 2016.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