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의 하나로 알려진 蘭은 연초가 되면 승진과 인사이동으로
가장 많이 선물하는 꽃 중 하나입니다.
난의 늘 푸른 잎은 선비의 지조를 닮았고 잎이 이루는 선은 隸書(예서)의 書法(서법)과
닮았으며 은은하게 풍기는 향이 선비의 고고한 기품과 같다고 합니다. -다음 백과-
지난 8월 딸아이의 결혼식을 축하한다고 아이 아빠 친구분께서 보내 주신 蘭 화분입니다.
처음에 올 때는 많은 꽃이 피어 있어서 너무 예뻤었는데.....
사실 저는 蘭뿐 아니라 화초에 문외한이고 잘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보내 주신 화분이니 열심히 물을 주고는 있어요.^^
2016년 2월 2일 64번째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위원장이 蘭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이 청와대로 蘭을 배달하러 갔는데,
정무수석실에서 세 번의 거절을 당하고 배달을 멈추었다고 해요.
"우리가 蘭을 보내는 취지는 정치를 떠나서 예의와 도리를 갖추는 것이고
야당으로서 언제나 대화와 국정협조를 보여 드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보내는 김 위원장은 밝혔다는데요.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몹시 화를 냈고 세 번의 거절 끝에
다시 蘭 화분을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蘭의 배달 사건처럼 청와대의 정무수석실에서 청렴한 태도로
대통령을 보좌했더라면 지금처럼 세상이 시끄럽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러난 것처럼 청와대에 소속되어 있다는 신분으로
온갖 이권에 개입해서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물론 어떤 사안에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고 짐작이 가지만요.
오늘 뉴스를 보니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이 선임되었다고 하네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초유의 사태라고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어수선하고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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