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은 아마 없겠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 영조(송강 호역)가 42세 때 얻은 귀한 아들 사도세자(유아인 역)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사건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뒤주를 박차고 도망친 아들을 다시 잡아다가 8일 만에 결국
죽게 한 비정한 아버지의 의중은 무엇이었을까요?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 씨의 집안이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이끈 노론 집안이며,
영조가 등극할 때 노론의 힘을 빌려 왕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영조 자신이 왕권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노론에 반대하는 사도세자를 잔인하게 죽인 이유는 더욱 이해되지 않습니다.
영조는 역사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지요.
영조의 탕평책, 균역법(세금 감면), 많은 책의 편찬, 동국대지도의 제작,
사형수를 처벌하기 전 세 번의 추가 조사.
특히 노비도 상민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아들을 죽이는 명분이 너무 약해 보였기에 그 업적들 조차
예쁘게 보이지 않을 것 같네요. 저는....
영조는 아들을 정치적 희생양의 대가로 죽음으로 내몰았으나,
손자인 정조를 지키고 많이 사랑했다고 합니다.
지난 창덕궁을 포스팅할 때 금천교와 그리고 인정전...
인정전을 둘러싸고 있는 각들. 그리고 인정전 뜰.
불광 CGV에서 만난 영화의 배경이 낯익은 곳이어서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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