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빵을 매우 좋아하는 식구가 있어서 저는 빵을 자주 사러 갔었지요.
이렇게 빵을 좋아하면 빵값이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싸도
빵집이 하나 밖에 없어서 빵을 사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빵 맛있잖아요?
그런데 며칠 전 시내에 나갔다 돌아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임대"라고 써 붙인 거예요.
빵집이 들어 오기 전에 편의점을 하다가 그만둔 전 사장님은,
아무리 많이 팔아도 집세가 너무 많아서 못하겠다고 하셨거든요.
대형슈퍼가 앞에 있고,
번화가도 학교 주변도 아닌 곳에 편의점을 하기에는 무리였을 거예요.
원래 주상가에 있던 "K"빵집을 몰아 내고 들어 온 " P"빵집이 그저 3년이 되었을까요?....
드나들면서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세대는 900세대.
그리고 건너 편 세대가 600세대... 그 옆에 진흥아파트 세대가 700세대이면
서울에서도 흔치 않은 많은 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아마 빵집에 가지 않은 집은 거의 없을 거예요.
"그간 감사했습니다."
"그간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현수막은 아니더라도 큰 종이에 한 장 써서 붙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그 사장님이 겪었을 어려움을 저도 경험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작은 배려는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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