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대위인 친구 아들의 결혼식이 서울 대방동에 있는 "해군회관(해군호텔)"에서 있었는데요.
입장식과 분위기가 일반 결혼식 하고는 많이 달랐어요.
고등학교 은사님을 모시고 올린 결혼식은 신부아버지가 계시지 않아서 그랬는지
신랑 신부가 손을 잡고 입장을 했습니다.
입장할 때 해군장교 후배들이 칼(예도)을 양쪽에서 세우고 그 사이로 입장을 했고,
주례사와 축가. 그리고 양가 부모님과 하객들께 인사가 끝나고 퇴장할 때에는,
3가지를 약속해야만 후배들이 양쪽에서 든 예도 사이를 지날 수 있었어요.
첫 번째는 큰소리로 건강에 대한 다짐을 해야 했고,
두번째는 사랑인데, 신부를 안아서 늘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해야 예도를 지날 수 있었고요.
세 번째는 양가 부모님께 효를 다하겠다는 약속으로 부모님을 안아 드리는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는 어른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웃고 즐기면서 축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보통 결혼식에 가면 결혼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축의금만 내면 피로연 자리로 향하고,
30분에 한 쌍씩 탄생하는 어수선한 시장 같은 분위기 하고는 많이 달랐어요.
건강 그리고 사랑과 효....
새로 탄생하는 부부에게 이 세 가지 덕목은 무엇보다도 중요했고,
하객들도 머릿속에 오랫동안 새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첫 번째 관문 "건강"
두 번째 관문 "사랑"
세 번째 관문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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