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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무서운 병~~"욕창"

 

 

 

 

 

"아니 이렇게 건강해 보이시는 분이 욕창이라니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지금 항생제를 드시니,

 약도 특별한 것이 없고 소독하면서 새로운 살이 올라 오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욕창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매일 구멍이 하나씩 생기면서

죽음에 이르는 병이지요."

피부과 의사 선생님께서는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저를 보고

욕창이 생긴 것을 의아해 하셨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이리저리 수시로 자세를 바꿨어야 했는데,

 한 자세로 계속 그냥 누워 있었나 봅니다.

간호사에게 보여 주었더니 "욕창" 비슷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원래 욕창은 뾰족 나온 뼈에 잘 생긴다는데 저도 역시 엉치 뼈에 생겼습니다.

어느 날 엉치뼈가 빨갛게 된 것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방치했고 조금 심한 욕창이 된 것 같아요.

 

 

4월28일 부터  피부과에 매일 가다가 조금 지나서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갔어요.

치료비도 만만치 않고,

 병원에 가는 일은 정말 귀찮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게 큰 병원에서 왜 이것을 간과하였나...' 하는 원망도 있었는데,

이제 새 살이 다 올라 왔고, 피부조직이 다 아물었어요.

드디어 6월 5일 금요일.

"월요일까지 약을 드릴 테니, 이제 더 오시지 마세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혹시 어떤 병으로 집안이나 병원에 누워 계신 분이 있거나,

어르신들이 있으시면 간호하실 때, 특히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수시로 자세를 바꿔 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저처럼 바보스럽게 이렇게 병이 나서 더 고생하시지 않게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욕창이란 오랫동안의 부동자세로 신체 한 부위에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그 부위에 혈액순환 장애가 오고

산소와 영양공급이 부족하여 압력을 받는 부위의 피부, 피하지방, 근육의 허혈로 인하여 발생하는 피부손상,

즉 궤양을 욕창이라 합니다. 대개 중증 환자가 오래 병상에 누워있을 경우에 바닥에 직접 닿는 부위에 생기는

압박궤사를 말합니다.(서울 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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