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은행에 가려는데 잠시 전에도 내리지 않았던 눈이 내렸습니다.
눈도 마치 12월이 열렸음을 알리려는 것 같아요.
세월에 무뎌져 가는 것은 무릇 저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데,
게으르고.
배운 것을 잊어버리며,
잊었음에도 다시 배우려고 하지 않는.....
그 속에 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견딜 수가 없습니다.
벌써 올해도 12월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 조급해 짐을 어쩔 수 없고요.
경비 아저씨가 유난히 꽃을 좋아하셔서 아파트 곳곳에 심으셨다는 샐비어 꽃.
선명한 꽃에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거실에서 내려다본 바깥 풍경입니다.
잠시 눈이 내리다 그쳤어요.
길 건너 은행나무 잎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왜 아직 감을 남겨 두었는지 모르겠어요.
해마다 보면 이쯤 되면 볼 수 없었던 감인데요.
까치밥일까요?
먹을 수 없는 감일까요?
100일 동안 꽃을 피운다는 배롱나무도 이제 앙상한 가지만을 남겼네요.
은행 앞에 사철나무에도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이제 눈 쌓인 모습은 점점 예쁠 텐데, 처음 내린 눈이어서 신기하기만 하네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세월의 무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방법인지 모르면서,
한 해의 끄트머리에 서 있습니다.
건강이 최우선이겠지요?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하고 육체적인 건강도 물론 중요하고요.
남은 12월도 건강하시고 한 해 마무리도 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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