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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대우 cielo 자동차

 

항상 명절이면 "형수님. 수고하셨다."면서 돈봉투를 건네는 속정 깊은 시동생은,

"하나밖에 없는 조카(우리 딸)가 결혼할 때는 큰돈을 마련해 드려야 할 텐데요.

잘 될지 모르겠네요." 라고 하시면서 그간 제가 잊고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가끔 당신이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 다 놀란다지요?

"형수님. 굉장한 분이다."라고....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딸아이는 매우 놀란 표정으로  "우리 엄마 대단한 분이다. 놀랍다.!!"

 

 

한국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유학 길에 올랐던 시동생은

1997년에 학위를 마치고 귀국을 했습니다.

금의환향을 해서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교수님이 되신 시동생에게

남편과 제가 대우 씨에로 자동차를 선물로 사 드렸었지요.

그것도 할부가 아닌 현금으로.....

당시 현대 엘란트라 자동차가 좋다고 하였는데 그 차를 타려면 너무 많이 기다려야 했어요.

저희가 자동차 선물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냐고요?

저는 제 자신에 드는 돈과 작은 돈에는 목숨을 걸 정도(?)로 매우 인색합니다.

그러나 가끔 이리 큰돈에는 의외로 과감하게 쓰는 편이지요.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작은 집 큰 조카가 대학에 갈 때 등록금에 보태라고 100만 원을 주었는데,

자동차를 사 드렸다는 사실은 오래되어서 저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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