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진달래 (한라산)
내부 철거는 다른 요일보다는 일요일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리 하라고 했고,
" 철거는 아침 8시 부터 오후 3시면 끝이 날거라 "했었다.
7층이니 철거 쓰레기를 고가 사다리차로 내릴 예정이었는데,
우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길 건너 교회에서 민원을 넣어서 경찰차가 왔었나 보다.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순진한 철거업체 사장님은 고가 사다리차를 한 번 쓰지도 못했고,
십여만원이나 하는 사다리차 출동 비용을 지불하여 돌려보냈다고 한다.
고가사다리차로 30분이면 날랐을 쓰레기를 엘리베이터로 날랐으니, 폐쓰레기 처리 공사는
밤 늦게 까지 진행되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적인 낭비와 인력의 낭비인가 말이다.
오랜 기간 이웃이었던 교회가 경찰차를 불렀다는데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라는 곳이 아닌가.
이미 온 고가사다리차를 경찰차를 불러 돌려 보내는 교회의 심사는 무엇일까?
물론 모든 잘못은 우리에게 있다.
일을 시작하기 이전에 교회에 공문을 보내서 사전 승낙을 얻지 못한 것이 큰 잘못이었는데,
그러나 다른 장사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교회에서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 나는 많이 씁쓸했다.
연일 나는 새로운 인생경험을 하고 있다.
이 나이에도 연일 세상의 이치에 대해서 다시 배우고 있다.
잘 살아 왔다고 자신한 세월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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