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가족. 일상

떡볶이 가게

 

 

 

 

 

 꼭 1년 전에 회사를 그만둔 그분은 작은 차를 한 대 사서 용달업을 시작했다. 그 일은 시간이 생명이고,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길 위에서 달려야 하는데,  한 달 수입으로 150만 원 벌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고,

목숨을 담보로 해야 했던 그 일을 그만 두고, 취업을 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1년 전에도 그 분의 그런 결정에 놀랐고 대단하게 받아들였었다.

가수 누구도 떡볶이 가게를 열어서 하루에 많은 매출을 올린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 떡볶이 가게도 사업인지라 시장조사를 해 보았는데, 1억 5천만 원이 든다나??  

 

 

먹거리 장사가 예전부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고생이라고는 몰랐던 부잣집 아들인 그 분과,

결혼 후 30년간 전업주부로만 있었던 그분의 아내가 과연 떡볶이 장사를 할 수 있을까???

회사를 그만두고 모든 생각을 바꾸었다지만, 분명 경험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일이 리라.

 그분이 떡볶이 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을 상상하니 너무 어설퍼서 나는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리 암울한 상황의 사람은 아니다.

아직도 그는 마음도 부자이고 가지고 있는 재산도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루 벌어서 하루를 먹고살아야 하는 서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