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딸아이가 500만 원을 선뜻 우리 앞에 내놓았습니다.
자신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았지만, 엄마 아빠는 그리 살지 않으셨을 것 같다며....
사실 우리 딸은 그리 어렵게 키우진 않았습니다.
아이가 하나이고, 아빠와 엄마가 아직까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대학 졸업 3년 차인 딸아이는 운동화도 구두도, 가방도 청바지도 옷도 주로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그 흔한 이름 있는 물품은 선뜻 구입하지 않습니다.
그리해서 모은 돈 500만 원!!
아마 딸아이에게는 정말 큰 돈일 것입니다.
저는 결혼 전에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경제적으로 정말 어렵게 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돈을 함부로 쓰지 못하는데,
그렇다고 돈을 많이 모으진 못했답니다.
결국 저는 돈을 유용하게 쓸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르는데,
반면에 우리 딸은 돈을 유용하게 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답니다.
많은 통장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적인 이론에 박식한 딸아이를
보면서 사막에서도 살아남을 거라는 느낌에 많이 행복한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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