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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할아버지와 손녀 딸

영등포 CGV에서 "정엽"이라는 가수와 팬 사인회를 가진 손녀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미디어시티역에서 죽을힘을 다해 뛰어서 길 건너편에 서 있는 7715번 버스에

올랐답니다.  "어떤 젊은이가 어디에 사느냐고 하는데 무서워서 말이야... 어험!!"

어디서 많이 듣던 귀에 익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손녀딸의 할아버지였습니다.

 

 

약주를 얼마나 많이 드셨는지 몸을 가누기도 어려워 보이는 할아버지를 얼른 부축을

해서 자리에 앉혀 드렸는데, 당신 손녀딸을 알아 보신 후로 연설이 시작되셨다지요.

할아버지와 뽀뽀하고 무릎에 늘 앉아서 놀던 손녀딸이 지금 성장해서 나이가 몇인데,

손사래를 치며 앉지 않겠다는 손녀딸을 반 강제적으로 무릎에 앉히시고는

아주 큰 목소리로 "너는 왜 그리 출근을 늦게 하냐.

일찍 출근해서 청소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심수봉이가 왜 국민가수이겠느냐. 머리도 옷도 항상 단정하게 입어서 그런 것이다."

너무 창피해서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여러 번 보냈는데도 아랑 곳 없이

평소 손녀딸의못 마땅했던 행동을 다 말씀하셨고, 또 들어야 했답니다.

버스로 세 정거장을 어떻게 왔는지 모른다는 혼비백산한 손녀딸...

손녀딸의 자초지종 이야기를 다 들으시던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를 향해서

큰 소리로, "누가 80 먹은 쓸모없는 늙은이를 끌어 간다고 그래요???!!!!!!!"

 

 

 

 

지난해, 시아버님께서 당신 손녀딸에게 "꼭 읽어야 한다"라고 하시면서

조선일보에 연재된 신문에 연재된 '안중근 의사'를

하루도 빠짐없이 스크랩해 손수 만들어 오신 3권의 책입니다.

1권 100장, 2권 100장, 3권 61 장총 261장입니다.

 

 

 

 

제1권(100장)

이문열 '소설 안중근'  불멸 첫회

제1장 청계 동천  

 

 

 

제9장 저들을 지켜 주리라

 

 

 

 

제2권 (100장)

제9장 저들을 지켜 주리라

 

 

 

제17장 패주 

 

 

 

 

제3권(61장)

제17장 패주 

 

 

 

 

 제20장 죽어 천 년을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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