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의 종로의 "종묘" "종로거리" 모습입니다.
요한스트라우스의 "봄의 왈츠"는 그렇게 나와 그녀를 연결해 주었다.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중의 한 곡인 그 곡으로 ......
맛깔스러운 글로 일상의 솔직함을 그리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녀에게 나는 그렇게 다가 갔다.
그녀의 블로그 배경음악은 늘 새롭고 예사롭지 않았으며,
특히 그녀의 블로그가 감동스러운 이유는 길냥이들의 "천사엄마"라는 것이다.
아직도 충주에서 파주까지 이틀에 한번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러 오는 고양이들의
천사이고, 새로이 이사한 충주의 전원주택에서도 이미 길냥이들의 엄마가 된 그녀.그녀는 남의 불행을 눈감지 못한다.
마음이 훈훈하고 따뜻한 그녀는 이 시대를 살아 가는 정말 발자욱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의 블로그에는 한국의 명산이 다 있다.
유명한 산의 산행기는 세어 보진 않았어도 몇 편씩 있을 정도로 그녀는 산을 좋아하고,
인터넷으로는 산행을 하시는 많은 분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친구이다.
산별로 등산로 교통편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그녀는 여행, 산행과 함께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가끔 삶에 지칠 때 생활의 철학이 담겨 있는 그녀의 산행기를 보면
피로도 가시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 그녀의 "나 홀로 뚜벅이 여행"은 아마도 영원히 내가
가지지 못할 수 있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가지지 못한 그녀의 방랑벽과
산에 대한 열정이 나에게 부러움의 대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셋은 나이가 같고, 우리 세대들이 잘 다루지 않는 컴도 다루고 있으며,
우리 또래들이 잘 모르는 블로그(?)라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우리시대의 최고의 문화공간이었던 명동의 일화와 공연. 연주. 술과 노래. 그리고 그 시대의 낭만
청바지. 통기타. 장발머리. 미니스커트에 대한 추억도 고스란히 공유하고 있다.
파주의 헤이리와 통일동산에서의 막걸리와 수육을 함께 먹고 즐거워하였던 첫 만남 뒤로
그녀들과의 만남은 벌써 만 2년이 되었고, 어김없이 우리는 3개월에 한번은 만난다.
종업원의 눈쌀을 애써 피하지만 우리들의 수다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블로그를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생활을 이야기하며 그렇게 토요일 오후를 다 보냈다.
이별이 너무 아쉬운 친구들이다. 그 우정 영원하기를 빌면서 또 3개월을 기다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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