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케이블 TV에서 이혼 직전의 부부들을 모아서 댄스스포츠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우승을 하면 이천만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진단다.
"리틀맘"이란 타이틀을 가진 이 부부는 17세에 아기를 낳았는데, 현재 아내는 20세,
남편은 22세이다. 남편은 집에서 그냥 이어폰을 꽂고 잠이나 자는 것이 전부이고,
아내는 아르바이트로, 육아로 정신없이 살아 간다. 남편은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폭력을 행사, 머리에서 피가 나도록 때려서 아내가 입원을 하기도 했다.
더 화가 나고 어이가 없는 것은 남편이 당분간은 아이 생각때문에 힘이 들겠지만
자기장래에 아이가 걸림돌이 된다며 이혼하면 아기를 포기한다고 천연덕 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똑같은 질문에 아내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아이라고....세상에서 엄마가
없는 아이가 가장 불쌍하다는 내 평소의 생각을 더 굳히게 하는 대목이었다.
어떠한 경우에도 나이 어린 아내는 가정을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아내 역시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가 깊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TV를 보면서 참으로 걱정스러웠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 가정이 다시
바로 서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되지 않으면.....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이 엄마가 참으로 가엾고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아. 어쩌자고 남은 공부도 마치지 않은 어리디 어린 나이에 무엇이 그리 급했는가.
세상살이가 얼마나 힘이 들고 녹록하지 않은데, 무엇을 믿고 덜컥 결혼부터 했는가.
무엇을 생각하며 급하게 아이부터 낳았는가......"
"건강하고 열심히 일하는...그래서 돈을 잘 버는 신랑이 아내에게도 잘한다"
돌아 가신 친정어머님의 평소의 지론이셨다. 맞는 이야기 같다.
여성은 세상의 절반이다. 나머지 절반도 여성의 몸에서 태어 났다.
그래서 모성보호는 건강한 사회로 가는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이 일로써 자아를 성취하고 가정을 따뜻하게 꾸려 가는 사회!!
반듯한 가정이 바로 서는 사회!!
가정폭력이 없는 사회가 선진 사회로 가는 가장 좋은 좋은 사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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