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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요리**/장아찌와 김치

우리집 김장김치 구경오세요.

*김장재료*

 

배추 10포기 기준쪽파 2/3 단, 홍갓 2단, 무우 중 3개, 생새우1Kg, 고추가루, 마늘, 생강, 새우젓,멸치젓,배, 양파. 매실원액,설탕.

 

김장 담그는 과정은 생략합니다.

과정은 집집마다 거의 같고, 요즈음 남자분들도 김장에 많이 참여 하시니까요.

 

 

 

 

 

 

 

 

 

 

 

 

 

 

 

 

 

 

 

 

 

 

 

 

 

 

 

 

 

 

 

요즈음은 김치냉장고가 많이 보급되어 사실상 김장철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장 김치를 많이 하는 때가 11월이 아닌가 싶다.

우리집도 올해에는 아무도 부르지 않고 시어머님과  둘이서 김장을 다 했다. 

배추를 다듬어서 절이는데 하루.

다음 날은  양념을 준비했고, 사흘 째 되는 날 새벽 5시 부터 일어나서 배추를 씻어서 김장을 마쳤다. 

서울 토박이인 우리집의 김장김치는 맵지 않고 짜지 않으며 시원한 맛이 특징이랄까?

다른 사람이 먹으면 "김치가 힘이 하나도 없다"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짜지 않고 맵지 않은 것이 우리 김치의 특징인데,

'언제 김장을 하나' 걱정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만 하면 다하게 마련이었다.

해마다 허리가 끊어 질 것 같이 아픈 날....

김장을 끝내면 어머님께서는 한의원에서 꼭 침을 맞으신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만큼 김장은 힘이 들고 어려운 작업이다.

나는 언제 독립할 수 있는 것일까?

 

 

 

 

옛날에는 냉장고가 없고 먹을 것이 별로 없었던 때라 김장을 두고 겨울의 반양식이라 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할머니께서는 텃밭에 늘 배추를 심으셨다.

속이 없고 잎이 딱 벌어진 시퍼런 색깔의 재래종 배추였는데, 인분도 주고, 벌레와 진딧물도 많이 붙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옛날 바다가 없던 충청북도에서는 젓갈도 귀해서 황새기젓(황석어젓의 충청도 사투리)을 넣고 

소금에만 절여서 뻘건색 보다는 퍼런색이 더 진한 김치를 했었는데, 그 김치의 맛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넉넉하게 담그던 김장. 그때나 지금이나 김장은 역시 정성과 재료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얘가..얘가 또...사진은 찍어서 무얼 한다니..."

일하다 말고 나이 든 며느리가 사진을 찍는 것이 어머님께서는 분명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는 표정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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