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사진이에요.
서울로 진학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중학교 졸업 사진.
이 사진 속의 주인공들 중에는 벌써 세 명이 우리와 유명을 달리했을 정도로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문득 사는 것이 힘에 겨울 때,
그런 날이면 지나가 버린 시간들을...
곱게 간직한 추억 한 자락을 꺼내어 보면,
심란하고 어지러운 상념들이 반짝이는 기억 앞에서 슬며시 사라집니다.
담고 싶은 추억을 가진 사람은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는 게 마음대로 안 되는 날엔,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로 돌아가
그 기억만으로 행복해합니다.
(2005년 10월 동창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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