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보험설계사인 중학교동창생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이상하다 할 정도로 내게 보험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는데 보험을 하나 들라는 것이다.
사실 요즈음 보험 하나 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우리 부부도 생명보험에 가입한지 10년 정도 되었고, 같이 든 교통사고에
관련된 보험은 10월이면 만기가 된다. 생명보험 역시 15년납. 남자 70세,여자80세까지
보장된다고 하니 앞으로 5년만 부으면 된다.
생각해 보면 우리네 빠듯한 살림에서 나름 거금인 보험료를 납부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부적(보배님께 혼나겠다.)처럼 생각을 했고,아직은 보험
혜택을 받지 않았으니 참 다행으로 생각한다.
보험상품이 1억 범위내에서 병원비 전액의 혜택이 있는 것이란다.
나는 지병이 있는 사람이라 보험가입 자격이 아예 없다고 하고, 지병이 없는 아이와
아이아빠는 가입대상이 된다고 해서, 일단 아이만 가입을 했다.
우리딸은 이웃의 권유로 7년전에 작은 상해보험을 든 것 이외에는 암보험하나
가입한 것이 없으므로 이번에는 좀 비중이 있는 것을 선택했다.
예전에는 보험에 대한 성숙한 인식이 없었고, 약관자체도 소홀히 숙지하지
않았고, 그래서 분쟁의 소지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은 보험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되었고, 무엇보다도 보험의
필요성을 나 부터도 잘 알고 있는 터라 망설임의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다.
내가 상당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우리딸은 엄마가 하라는대로 하기에 생색은 내가 내고, 보험료는 본인이 낼 것이다.^^*
조만간 아이아빠도 실손 보험에 가입해서 생명보험과 같이 가지고 있으려 한다.
보험이 장래를 대비한다는 의미에 비중을 두면서 마음을 비우면 더없이 생각이
상쾌해진다.
*참고로 보험가입전에 숙지해야 할 5가지 사항
1. 보험설계전에 재무상태부터 파악해라.
2, 무리하게 가입하지 마라.
3.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같이 설계하라.
4. 최소 10년이상 유지해야 하니 단순하게 생각하지마라.
5. 원금에 연연해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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