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
처가에 인사를 할때만 해도 신랑은 씩씩했다. 그러나 이어서 홀로 자리에 앉아 계신 어머니께
인사하는 순서에 가서는 얼굴을 돌리고 우는 것이었다. 신랑집 하객으로 온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흐느꼈다. 나도 울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신랑 아버지인 우리 외삼촌은 신랑이 4살, 동생이 채 백일을 넘기기도 전에 사고로 돌아 가셨다.
다행이 외숙모는 은행원이어서 생활은 그리 궁핍한 것 같지는 않았다.
단아한 외모에 젊은 외숙모에게 세상의 유혹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래도 그녀는 단단하고 의연했다.
그녀는 두 형제를 좋은 대학에 보냈다. 정말 좋은 직장에도 보냈다.
그리고 큰아들 결혼식을 하게 된 것이다.
신랑은 처음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 신부를 고른다고 했단다.
그래서 동생을 독립시켜 내 보내고 어머니와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싫다고 만류하는 어머니를 설득해서....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기에 훌륭한 아들도 있는 것이다.
나는 기도한다. 이제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그리고 더 이상 신랑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도록...
행복해서 늘 웃음이 떠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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