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모임.
들어서자마자 꼬마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알고보니 정숙이 아들.
통통하게 살이 올라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주인이 나가라고 했단다.
정숙이가 살이 빠진 이유를 알겠다.
어디서 아기 엄마들이 경양식집출입이냐고.
허긴 맞는 말이지.
창운이 말대로 다 자기들이 시집을 안간 덕이라나?
선영이는 '半'에 오기전부터 졸리고 짜증스러워 보였다.
중앙청까지 오는 588-2번 버스가 만원인데다가 꼬박
서서 왔고, 업는띠에 매달려 있는 아이의 고충이 어땠을까.
말도 못하고...
토요일 오후라서 택시 잡느라 우왕저왕했고, 성대앞에서 내려
이곳까지 왔으니 나도 아이도 무척 지쳤다.
정숙이 아들이 돌아다니며 일만 저지르고, 선영이는 짜증스러움을 이기지
못해서 울고, 얼마나 황당하고 정신이 없던지....
집으로 그냥 돌아왔다.
회비만 내고.
더이상 있다가는 �겨날 것이 분명하고, 나도 힘들고.
아이와 나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입술이 부르텄다.
동숭동 카페 '半'
'**일상생활** > 가족.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은 며칠째 금연중입니다. (0) | 2008.06.20 |
---|---|
老兵은 살아 있다? (0) | 2008.06.16 |
어머니를 보내 드리고... (0) | 2008.06.10 |
깁스 (0) | 2008.05.30 |
중학교 졸업사진 (0) | 2008.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