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역사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임피면 서원석곡로 2-5
임피역은 2008년 5월 1일 여객취급이 중단된 이리역(현 익산)과 군산선을 연결하는 역사로 건립한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근대간이역입니다.
임피역은 1912년 군산선의 간이역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일제는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해 가기 위하여
군산선을 건설하였는데, 임피역은 호남지역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으로 수송하여 일본으로 반출하는
중간 간이역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현재의 역사(驛舍)는 1910년대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36년에 개축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다. 서양의 간이역과 일본식 가옥을 결합시킨 임피역사는
그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에 등록문화재 제208호로 지정되었다. (현지 안내문에서)
임피역사(驛舍) 안.
군산선(임피역)로.
임피역사에 딸린 재래식 화장실 겸 창고는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힘들게 수확한 쌀을 빼앗긴 농민들은 깻묵과 나무껍질로 허기를 달랠 때.....
농민들과 노동자들은 미곡창고에서 배고픔을 참고 일본으로 실어갈 쌀가마니를
열차로 날랐다고 하니 그 심정은 얼마나 참담했을까요?
나라를 잃은 서러움이지요.
옥구농민항일항쟁은 악랄했던 일본의 식민 지배에 정면 대항한 사상 초유의 농민저항운동.
일찍이 3.1 운동의 열기가 뜨거웠던 군산지역에서는 민족저항정신이 확산되면서 언론의
자유를 외치고 악덕 농장주에 대항하는 시위를 벌이며 일제에 저항한 민심운동이었지요.
열차가 멈추어 선 후 보수와 수리를 거쳐서 새로 관광지로 거듭난 임피역.
폐열차 안에는 관광객들이 볼 수 있는 관람 및 교육의 장이 열려 있었습니다.
군산과 임피역 일대의 지명과 일제 강점기의 이야기와 그리고 이 고장의
소설가 채만식의 탁류이야기 등이 조명되어 있었어요.
기억나실까요? 저런 교복을 입고 우리는 자랐지요.
열차를 타고 대전 등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몹시 부러울 때가 제게도 있었어요. ㅎ
군산출신 일문학자이자 수필가인 이영구 박사 기념비.
군산 옥구 출신인 이영구 박사도 임피역에서 이리(현재 익산)로 학창 시절 통학했다고 합니다.
호남선의 지선이었던 군산선(임피역)은 학생들이 군산, 익산, 전주 등의 학교로 통학했던 열차였고,
6.25 전쟁 이후 군산지역 경공업이 발전하면서 농촌 청년들이 공장에 취업해서 통근열차로 이용했대요.
생선장수들이 새벽에 군산선을 타고 생선과 젓갈 등을 구입해서 돌아와 장사를 하기도 했는데,
그 후 다른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2008년에 열차가 멈추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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