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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천주교

대정성지(2022. 2. 23)

*제주특별자치 시도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10

제주올레 11코스에서 만난 대정성지. 가톨릭 순레 길 '정난주 길'에서 다시 만났다.

정난주 마리아는 정약현(정약용의 맏형)의 장녀. 15세 어린 나이에 진사시에 급제했고, 정조 임금의 총애를 받던 황사영 알렉시오의 부인이다. 추자도에 남겨진 황경한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그녀의 남편 황사영은 배론 토굴에서 중국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는 백서를 작성하였으나, 발각되어 순교하였다. 그리고 정난주는 제주목 대정현의 노비로 귀양을 갔다.

1801년 음력 11월 21일 제주로 귀양가던 중, 두 살 난 아들을 추자도 인적이 없는 바닷가 갯바위에 아들을 내려놓고 생이별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녀는 깊은 믿음과 풍부한 교양으로 이웃들의 칭송을 받았고, 1838년 6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비록 순교는 하지 않았으나 순교자의 생애와 다름없이 살았던 그녀이기에 후손들은 그녀를 순교자 반열에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