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여백]
친정아버지께서 그렇게 황망하게 가신 후,
나는 거의 30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다양한 책 속의 사람들과 그들의 생활을 엿보았다.
주로 집 책장에 있는 책들을 읽다가 "알라딘"서점으로 진출을 했고,
아마도 내 생의 후반기에는 책과 함께 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도 잠시이겠지만,
읽는 책마다 주는 메시지가 다 다른 다양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
책을 쓴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최인호 씨의 상도를 읽은 적이 있다.
내용 중에 가톨릭(천주교)에 대한 잔혹사가 있었는데,
최인호 씨가 가톨릭에 귀의한 지 25년이 되었단다.
2017년 12월 성탄절에 세례를 받은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어느 정도 익숙하게 눈에 들어온다.
최인호 씨가 5년간 암과 투병하면서 간절히 기도하는 내용들이 대분인 것 같은데,
인간이 나약해질 때 무엇인지 간절히 원할 때 기도는
그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고 나도 믿고 있다.
14쪽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라는 트라피스트 수도회의 금언을
세상스럽게 실감하게 된 요즈음이다.
19쪽 "자기 죄 탓도 아니고 부모의 죄 탓도 아니다.
다민 저 아이에게서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요한 9,3 참조)
22쪽 "슬퍼하지 마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굶고 너와 함께 고통받고
너와 함께 신음하고 있다.
하늘나라가 너의 것이다."
41쪽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75쪽 죽음을 받아들이면 사람의 삶의 폭이 훨씬 커집니다.
죽음 앞에서 두려워한다면 지금까지의 삶이 소홀했던 것입니다
220쪽 [찰스 디킨스의 원작... 위대한 유산]
미천한 신분의 한 소년이 결혼식날 남자에게 버림받은 후 세상을 등진 채 은둔생활을 하는
노처녀의 양딸 에스 텔러를 사랑하며 성장해가는 내용이다.
~~ 주인공 청년이 양어머니에게 길들여진 에스 틀러에게 커튼을 찢으며
현실로부터 뛰어나오라 한다.
~~ 인간의 고귀함에 있음을 깨달은 주인공이 막대한 유산을 포기하고 인류애를 선택함으로써
'위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는 불후의 명작인 것이다.
285쪽 나는 비틀거리며 봄빛이 가득한 언덕길을 올라갔다.
어쨌든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헛맹세에.
어느 날 봄날은 오고 그리고 봄날은 언젠가 갈 것이다.
1쇄 발행 2013년 3월 8일
2쇄 발행 2017년 5월 24일
1945년 10월 17일 서울 출생~2013년 9월 25일 (향년 67세)
최인호 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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