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4월 9일) 서울의 날씨는 최악이었습니다.
풍경이 보이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너무 추웠습니다.
더구나 어제 충전했다고 생각한 휴대폰으로는 몇 장의 사진 밖에 담지 못했어요.
서명이 있는 사진은 제 사진이구요.
서명이 없는 사진은 같이 노을공원에 오른 블친 데레사님께서 보내 주신 사진입니다.^^
난지도는 1978년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된 이후 15년간 무려 9,200만 톤의 쓰레기가 쌓여서
높이 100m에 가까운 거대한 두 개의 산으로 변하였는데요.
쓰레기의 반입이 중단되고 메탄 가스와 침출수 등으로 환경이 악화되면서 난지도 매립지는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여겨졌는데,
그러나 몇 년이 지나자 점차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두 개의 쓰레기 산(난지도 매립지)에서 변신한 곳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라고
하니 예전에 이 곳이 쓰레기매립지였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지요?
인간의 힘과 지혜와 노력이 그저 감탄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노을공원입구입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봉사팀도 보였구요.
걷기대회에 나선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맹꽁이 전기차가 있었는데 주말에는 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오르기로 했습니다.
아팠던 다리가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놀러 와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뭐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서 걸을만 했구요.^^
이 곳은 이미 제가 두 번 오른 곳이어서 비교적 익숙했는데요.
우선 노을공원에 있는 큼직큼직한 조각상들이 먼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자연+인간" 김광우(1941~)
"그림자의 그림자(홀로 서기)" 김영원(1947~)
"확산공간" 이종각(1937~)
"소멸 뒤에 오는 것" 강은엽(1938~)
"도전" 박종배(1935~)
"積意" 박석원(1942~)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다 보였던 난지천 캠핑장.
노을공원은 개장당시 골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유층만 사용한다는 거센 비판을 넘지 못하고 가족 캠핑장으로 바뀌었지요.
지금은 파크골프장이라고 해서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월드컵공원에 조성된 튜울립동산.
와아~~
도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청보리 밭이네요.
파란 보리....
보기만 하여도 머리 속이 치유될 것 같지요?
10만평이라는 거대하고 넓었던 노을공원.
"서울에서 가장 노을이 아름답다."는 노을공원에
석양이 질 때 언제 또 한 번 가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돌아 왔습니다.
늘 배려와 이해가 많으신 블친 데레사님께 이 지면을 통하여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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