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지축동 북한산 한 자락에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멋들어진 카페인 ‘카퍼 하우스‘가 있습니다.
사장님의 모든 작품들은 그가 직접 제작하고 꾸며낸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것들이었고,
입구에서 돌길을 따라 지나는 정원엔 가지각색 만발한 화려한 꽃이 손님을 맞고 있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이 곳에 두 부부가 자리를 잡게 된 것은 1979년이라네요.
수려한 전경에 걸맞게 바비큐파티를 위한 자리도 함께 마련 되어 있었는데요.
개인에게는 차종류만 팔고 단체손님만 받는다고 했어요. 단체는 4인이상이라고 합니다.
오늘 나온 음식들이예요. 오징어에 단호박을 넣어 만든 음식(오징어순대)과
두툼한 바베큐 고기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야외의 바베큐 굽는 시설도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고 하고,
이 집의 모든 것을 손수 만드셨다니 그 내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돌담으로 그려진 이곳은 시골 초가집 같은 분위기와 세련된 정원 연출은
"카퍼 하우스"만의 멋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자~ 안으로 들어 갑니다. 차를 마시는 공간이며 안채입니다.
금속공예를 전공하신 부부가 만든 작품이며, 손님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 아름답지요? 실내의 나무 바닥과 전신창,
출입문부터 모두 금속으로 채워진 내부는 화려함과 고풍스러움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신문에 기록된 안내판이 걸려 있었구요.
피아노 색깔 좀 보세요. 저런 색깔로 꾸미기는 쉽지 않습니다.
라이브까페여서 손님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제가 마신 허브차입니다. 자극이 없는 은은한 향.... 다시 간다고 해도 저는 이 차를 먹을 것 같아요.
부부가 같은 일을 하면서 생을 함께 하는 일도 정말 의미있고 행복한 일인 것 같았어요.
예전에는 부부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말린다."는 속설도 있었는데,
이 분들이 살아 가는 모습과 그간의 내공이 느껴지는 공간을
보고 오니 이런 생각은 기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
맛있는 것도 먹고 북한산 자락의 저녁공기를 마시고 오니
이런 가끔의 모임은 분명 도시의 복잡한 삶에 활력을 준다는 생각에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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