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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같은 취미를 가진 부자

우리 집에서는 바둑채널 255번이 낯설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일이 없으신 시아버님께서는 아롱이 데리고 한 시간 정도 산에 다녀

오시는 일 외에는 거의 바둑채널에 심취해 계시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저런 모습이 펼쳐지는데요.

무료하신 아버님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엔 둘 다 바둑을 즐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바둑은 학술적이면서도 예술적이며, 나아가서 심적인 3대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바둑은 각자의 성품과 도량을 표현하며,

바둑 한 판에서 발생하는 흥망성쇠와 희로애락은,

 마치 인생의 여정과 흡사하여 인격수양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이 바둑도 두다 보면 그 사람의 소양이 다 나타난다고 해요.

이를테면 남편은 제가 보기에(?) 그래도 양친부모 밑에서 비교적 잘 성장했다고 보는데요.

저희 시아버님은 실향민인데다가 조실부모한 분이어서

바둑을 두는 과정에서도 지나친 승부욕과 상대에 대한 배려는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가끔은 아들이 아버님께 말씀드린대요.

바둑채널을 보시면서 바둑세계의 평정심과, 상대에 대한 배려를 배우시라고....

그러면 대답대신 웃음으로 답하신다네요.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고,

노력을 외면하는 결과도 없다.

이창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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