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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역사. 문화. 예술. 공연 .노래

경복궁 소주방 일원(4)

경복궁 내 ‘궁궐의 부엌’ 소주방(燒廚房)이 4년여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2015년 5월2일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지 100년 만에 복원이 되었는데요.
소주방은 드라마 ‘대장금’에서 상궁들이 음식을 만들던 장소로

수라상을 비롯해 왕실 잔칫상을 만드는 궁중 요리원을 말합니다.
대전의 동쪽이면서 동궁 북쪽의 넓은 공간에 위치한 경복궁 소주방은

 외소주방, 내소주방, 생물방 등 3개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물방의 모습입니다.

생물방은 임금의 후식과 별식. 

왕가의 친척이나 손님이 왔을 때,

생과 숙실과,조과,차, 화채,죽등을 만들어서 올리던 곳이예요.

 

 

고종시기 1887년 건기 재현 사찬상

 

 

고종시기 1874년 건기 재현 사찬상

 

 

밥상을 차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개 건물은 모두 부엌과 방, 곳간, 대청을 두고 있구요.

부엌은 건물마다 2개 또는 3개가 있는데, 내부 공간이 방 서너 칸에 불과할 정도로 넓지 않아요.

 

 

이 소주방지 우물은 내부를 4m가량 조사했을 때 바닥에 물이 고여

더 진행할 수 없었답니다.

수원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이겠지요?

옛날 시골에서 저는 우물 파는 광경을 종종 보고 자랐어요.

동네 한 가운데 공동 우물을 썼지만 그 곳에서도 우물을 가진 집은 잘 사는

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외소주방은 정월이나 추석,단오나 동지 같은 명절이나

왕과 왕비의 탄생일. 궁 밖 종친들의 생일과 왕족의 관례나 가례와 같은

잔치 때 잔치 음식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또 고사음식도 만들었어요.

 

 

고종 어극 30주년 근정전 외진찬 모형.

 

 

내소주방

왕과 왕비의 아침 수라와 저녁수라 점심등의 궁궐의

일상식을 만드는 곳입니다.

 

 

 

 

 

 

세 건물은 모두 직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졌고, 가운데에 마당을 두었습니다.

  대청 공간은 건물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배치돼 있는데 조리에 편하기 위함이었다네요.

 

 

긴 회랑에 창고를 드리우고, 넉넉한 사각 건물에 여러 방을 배치해 많은 일꾼이 들어차 일하게 했구요.

침전이나 집무실에는 ‘퇴선간(退膳間)’이라는, 상을 차리고 물리는 공간이 붙어 있습니다.

 

 

건물입구에 들어 서면서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깜짝 놀랐습니다.

고궁에 무슨 소주방?

 소주방 []... 사를 (소)자와 부엌(주)자가 합쳐진 것으로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라는 뜻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