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의 낙엽
요즈음 저희가 매장 리모델링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는데 2개는 값이 없어서 그냥 가져간다고 했고,
값이 나가는 물건은 40만 원을 주고 가져간다고 했거든요.
다음 날 아침 8시에 가져간다는 사장님은 9시가 다 되도록 소식이 없었고,
이제껏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 분의 정체는 무엇이며 시간을 낭비하면서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할 수 없네요.
칸막이 공사를 하는데, 공사비 견적이 3백30만 원.....
인테리어 사장님은 아주 젊고 겸손하며 배운 사람처럼 보였는데요.
공사를 하기 전에 50%의 선금을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테리어 회사(법인)측의 설명은 자재 구입을 해서 공사를 해 놓으면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대금 받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리 하는 것이래요.
인테리어 사장님의 말씀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165만 원만 받고 만약 공사를 하지 않는 사태가 오면 우리는 정말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지인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조회한 회사인데....
또 다른 인테리어 회사에도 전화를 해 보았지만 조건은 같았습니다.
돈을 받아야만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회사 측과,
공사가 진행되면 바로 돈을 주겠다는 우리 측의 입장은 나름 다 이유가 있어 보이시지요?
누구의 입장이 옳은지 저도 모르겠어요.
세무서의 사업자등록증과 은행통장 사본은 물론 가져왔지만,
참으로 망설여지는 일이네요.
옛날 다산 정약용 선생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科擧(과거) 공부만 크게 여기고, 道義(도의)를 가르치지 않아서 信義(신의)가 무너져 버렸다."
고 세상을 개탄한 적이 있습니다.
믿음이 무너지면 사회적 신의는 유지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서로에게 불신이 가득 찬 오늘의 세상과 정치. 생활.
다산 선생의 개탄이 정말 설득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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