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농협 좁은 길에서 모녀가 딱 마주쳤는데,
흠칫 놀란 모녀는 모르는 사람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던 길을 갔다고 합니다.
딸이 2년 전에 집을 나간 후 한 동네에서 따로 살며 처음 만났다는데,
주사가 있는 아버지를 피해서 어머니가 당신이 운영하던 음식점에서 생활하는 동안,
아버지를 모셨던 딸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다툼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비롯되는데, 모녀도 그리 헤어졌답니다.
"젊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도 때로는 옳을 때가 있어요.
딸이 사는 집을 아시니, 이것 저것 사 들고 무조건 들여다보세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모녀의 강하고 거친 성격을 알기에 못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일상생활** > 가족.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녀님들과 함께 에버랜드에 다녀 왔습니다. (0) | 2012.08.26 |
---|---|
장염 (0) | 2012.08.21 |
내게 자리를 양보한 청년 (0) | 2012.08.02 |
아파트 뒷산과 아롱이 (0) | 2012.06.16 |
흰가운 증후군(백의 고혈압) (0) | 2012.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