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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배드민턴 국가대표 "정재성" 선수

옛날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였다.

대전 공설운동장에 가수 나훈아와 정훈희 씨... 그리고 남진 씨 등이 공연을 온다고

아이들이 열차 타고 대전으로 몰려 갔던 생각이 난다.

그러나 나는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누구의 팬이 되어 본 적이 없고,

그럴 삶의 여유도 없었다.

 

 

왜 하필이면 정재성 선수가 눈에 들어왔을까?

짝꿍 선수인 이용대 선수는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고, 잘 생긴 외모에 키도 크며 호감 가는 선수인데 말이다.

우선 정재성 선수가 선수로서는 나이가 많다는 것.

야생마 같은 단단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얼굴....

그래도 가장 결정적인 것은 그가 보인 눈물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나이의 눈물은 그리 흔치 않은 것인데, 그간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 선수에게 고전할 때 보여준 그의 투지.

 동메달 전에 그가 보여준 집념.

정재성 선수를 보며 가슴이 짠했던 이유였으리라.

그러나 올림픽에 나가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제 대표팀을 은퇴하더라도 후학을 위해서 그는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어 본다.

 

 

"정재성 선수.... 그간 참으로 애쓰셨습니다. 당신이 있어서 가슴 졸이며 박수를 쳤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많이 행복했습니다."

 

2012 ~ 제30회 런던올림픽 남자배드민턴 국가대표
2010 ~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배드민턴 국가대표
2008 ~ 베이징올림픽 남자배드민턴 국가대표
2006 ~ 도하아시안게임 남자배드민턴 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