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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수녀님께서 보살피는 4세 쌍둥이 형제

 

 

오늘의 메뉴는 콩국수였습니다.

사실 4세 아이들이 콩국수를 먹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나 수녀님께서는 깍두기와 함께 콩국수를 끝까지 먹이셨습니다.

이곳에 오는 아이들은 그래서 편식이 없다면서....

수녀님의 정성도 대단하셨지만, 쌍둥이 형제가 왜 그리 안되어 보이던지 마음이 짠합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씽 둥이 형제 어머니가 집을 나간 상태라네요.

할머니께서는 지금이라도 들어오면 며느리로 받아들이겠다고 하시는데,

집을 나간 엄마는 단 한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저리 예쁘고 사랑스러운 녀석들이 눈에 밟히지도 않을까요?

할머니께서 "엄마가 미국에 공부하러 갔다"라고 둘러 댔다고 하시는데 수녀님께서는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남편의 사업실패로 집을 나간다면,

가정을 지키면서 자녀들을 잘 키울 수 있는 어머니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제 기억으로 한 10년 전인가 ......

한국의 유명한 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어머님이 되기 위한 과정"이

정식과목으로 채택된 적이 있었습니다.

법으로 어머니가 되기 위한 과정을 공부해야만 어머니의 자격이 주어지는 세상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어머님들은 초등학교만 나오셨어도 정말 자녀교육에는 소홀함이 없으셨는데,

너무 사회가 발달한 탓일까요?

아니면 문화 탓일까요?

수녀님의 말씀이 이 저녁에 머릿속을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