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의 애정"
가난한 여점원 다니로방은 친구들이 파티와 데이트약속으로 들떠 있는
X-mas이브에 아무런 약속도 없이 파리의 번화가를 외롭게 걸어가고 있었다.
우연히 말을 걸어 온 장 마레가 그 고독을 구해 준다.
유명 의상점에 들어가 화려한 드레스를 사 주고 일류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고 귀족들만 드나 드는 무도장에서 춤을 춘다.
하룻밤에 신데랄라가 된 다니로방은 그 청년과 자기 아파트로 가서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이튿날 남미로 떠나게 된 청년은 아름다운 추억의 댓가라 하면서 두터운 지폐뭉치를 주고 비행기에 오른다.
공항에서 이별하고 파리로 들어 오니 파리는 온통 위조지폐때문에 소동이 벌어 지고 있었다.
그 청년이 어제밤에 뿌리고 다닌 돈이 전부 위조지폐였던 것이다.
다니로방은 한밤중의 애정도 위조지폐 같은 것이려니 하고 돈다발을 난로에 태워 버린다.
그러나 악몽을 씻고자 태워 버린 그 돈만은 위조가 아닌 진정이 배인 진짜지폐였다.
이 프랑스 영화의 줄거리는 위조지폐치고는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이다.
-윤여원의 "생각이 자라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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