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주제가는 <김세화>가 부른 <눈물로 쓴 편지>이며,
당시의 젊은이들이었던 우리들이 많이 좋아했습니다.
극 중에서 여주인공이 즐겨 들었던 클래식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고요. 조해일의 신문 연재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당시 서울 시민 600만 시대에
60만 관객이 보았을 정도로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당시 장미희라는 무명의 신인배우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었고,
김호선 감독이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부상하며, 소설가 조해일은 스타작가가 되었지요.
대학입시 발표장에서 고등학교때 편지를 주고 받던 첫 번째 남자를 만나고,
어느 날 그 남자를 따라 청평 별장에 같이 갑니다.
주인공 이화는 남자가 자신을 안으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 남자는 충격으로 자살하지요.
그 일로 이화는 자신을 원하는 남자가 있으면 자신을 주기로 마음을 먹는데,
그런 이화 앞에 두 번째 남자(김추련 扮)가 나타 납니다.
더벅머리에 잠바, 호주머니는 비어 있는 70년대 대학생의 모습 그대로인
그는 정치적 현실에 울분을 토하는 대학신문 기자였는데,
어느 추운 겨울, 여행지에서 이화는 처음으로 그에게 자신의 몸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군에 입대한 그는 휴가를 며칠 앞두고 사고로 안타깝게도 죽어서 돌아 오지요.
대학 졸업반이 된 이화의 세 번째 남자는 혼자 사는 이혼남으로,
이화가 그 남자를 찾아가 스스럼없이 옷을 벗었으나 그 남자의 청혼은 거절합니다.
이화의 고교 은사였었거든요.
겨울여자에서 강렬한 이미지와 남성미의 극치를 보여 주었던 김추련 씨가
얼마 전 부산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의 연기는 대중들이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욱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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