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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마감동님 (이 땅의 진정한 농부)

 

 

 

 

 

 

 

 

 

 

 

 

 

 

 

 

 

張吉山

(황석영 作) 중에서

"백성이 무서운 것을 알라. 지금은 한 줌에 지나지 않되 멀지 않아 질풍이 되어 뒤덮을 것이다.

-마감동이 죽음을 앞두고 최형기에게 남긴 말-

 

 

 

 

 

 

 

 

 

 

사진으로만 뵌 마 감동님께서는 다른 일에 눈 돌린 적 없이 농사만 지으신 분입니다.

햇빛에 단련된 구릿빛 얼굴이 전형적인 농부이지만,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분이지요.

마감동님 블로그의 글은 논리 정연해서 분명 내공을 다진 분이리라 늘 생각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의 근본인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농업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분.

 해마다 벼가 새롭게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 애착을 가지며 사시는 분.

"民以食爲天"...... 

마 감동님께서 주장하는 이 논리는 어찌 보면  준엄하기까지 합니다.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농사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 감동님 같은 분을

저는 정말 존경합니다.

 

 

 

 

이제 농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나서서 보호해야 할 것 같아요.

농사는 누군가가 꼭 지어야 하고 정책적 배려도 아낌없이 해야 하는데, 

대통령도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합니다.

4대 강 사업으로 강변의 수많은, 그리고 오래된 농토가 다 사라졌으니 말이지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가꾸어, 가을에 거두는 농사는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노동이며 직업입니다.

아마도 햄버거 하나가  쌀 한 주먹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겁니다.

공산품 수출을 위해 우리 농업을 헌신짝 버리듯 내버리는 것이 요즈음의 형국이라고 하던 가요?

 세상 일이 어떻게 될 줄 알고......

곳간을 함부로 헐어서 다른 것과 바꾸는 일은정말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 감동님께서 농사 지으셔서 보내 주신 쌀과 잡곡이에요.

생각해 보면 제가 무슨 복으로 이리 호사를 누리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마 감동님께서는 이 추수한 쌀과 곡식을 70명의 지인들에게 보낸다고 하셨거든요.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 4대가 함께 살아서  "한국의 초원의 집" "한국의 윌튼가"라고 부를 수 있었는  마감동님댁.

많이 배운 자가 지성인이 아니라,  모두를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알며,

삶의 중심이 분명한 사람이 진정한 지성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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