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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구걸하는 여자

 














 
** 구걸하는 여자




마트에 가면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좀 떨어진 대로변이었는데, 좀 추워 보이는 옷차림에 생머리를 한
젊고 예쁜 여자가 지나 가는 아저씨를 붙들고 몇 마디 하자
아저씨는 이천원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여자에게 주었다. 차비가 없으니 돈을 좀 달라고 했을까? 
그런데 한 시간을 넘게 운동 삼아서 나는 걸었고 물건 사는 시간을 포함해서
적어도 1시간 30분이 지난

집에 오는 길에 그 곳에서 서성이는 그 여자를 또 만났다.  미루어 짐작컨데
그 자리에서 지나 가는 아저씨들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여자의 외모와 옷차림과 얼굴을 보면 이 사회 어디든 일자리 마련하기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아 보이는데

무슨 사연이 있을까?  답이 나오지 않는 그 여자의 얼굴이 저녁 내내 머리에 맴돈다.






우리는 모두 다 남이 모르는 치부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도 사실이며,

자신이 남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 설사 자신의 오만일지라도
어쩌면 그것은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만만치 않더라도
아름답게 살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자신만이 지닌 특별한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가 거리에서 남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일은 결코
자존감을 가지는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

다소 엉뚱한 생각이긴 하지만, 차비가 없으면 밤새도록 걸어서
집에 가는 것이 옳은 일이며, 설령

남에게 돈을 빌려 가지고 집에 왔더라도 그 돈을 꼭 갚고,
이런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길이

자존감을 가지는 길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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