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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아롱이의 일기 (어느 가을 날)

 

 

 

 

눈망울이 커서 슬퍼 보이는 아롱이  인사드립니다.^^*

그간 안녕하셨지요?

사실 가을이 되니까 제가 많이 외로워요.

저~~ 노처녀!!

애인도 없고 결혼도 이제 저는 물 건너간 것 같으니 , 이 가을을 어떻게 날거나요!!  에효!!

 

 

 

 

 

 

이번 여름에는 무슨 비가 그리 많이 내렸대요.

제 낙이 밖에 한 번씩 산책 나가는 것인데, 비까지 오니,

답답한 집에서 우울증에 걸릴 뻔했었거든요.그런데 이번에는 가을이라~~~

입맛도 의욕도 재미도 없을 이 가을을 어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런데 눈치코치 없는 우리 언니는 "아롱아! 사진 좀 찍자!!"

제가 지금 심정이 이런데 사진 찍게 생겼냐고요?

"아롱아! 얼굴 좀 돌려 봐.. 요리로 조리로... 아아~~ 짜증 나!!

그래도 어쩌겠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간식과 사료를 안 줄 수도 있는 사태가 올까 무서워서,

귀여운 척 온갖 사랑스러운 자태로 포즈를 취하는 겁니다.  내 참 서글퍼서~~~

 

 

 

 

 

우리 집 식구들은 강아지를 키우게 될 줄 생각도 못했다고 합니다.

 대가족이고 또 공간이 아파트이다 보니 애완동물은 아예 키울 계획이 없었다는데, 보세요. 제가 얼마나 예쁜지...

예쁜 외모에 반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ㅎㅎ^^*

쉿!! 그런 저에게도 흠은 있답니다.

제가 얼마나 사납고 표독한 지 아파트에서는 키우기 어려운 견종이라나 뭐라나??

까다롭지 않은 이웃을  만나서 제가 살 수 있는 것이래요.

우쒸!!  이 성질이 미니핀의 자존심인 것을, 어쩌라고요~~

 

 

 

 

 

그래도 저는 아롱이로 태어 나서 행복하답니다.

며칠 전부터 저는 관절에 좋은 약을 먹고 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제가 이제 퇴행성 관절이라는 진단을 내리셨거든요.

60정에 2만 원한 다는 다리에 좋은 관절약인데, 사료 사러 가셨던 할머니께서 강아지  관절에

이 약이 특히 좋다고 권해서 사 오셨다고 합니다.

우리 할머니의 저에 대한 사랑을 이제 아시겠지요?

대한민국 개중에서 관절약까지 먹고사는 개는 몇이나 될까요?

좋은 환경과 좋은 사료와 좋은 약을 먹으며 사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고  아롱이는 생각하거든요.

 

       

 

 

 

 

 

특별하게  제게  관심을  보여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아마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우리 엄마께서 화천에 다녀오신 후로 많이 우울해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재롱을 좀 떨어 보았답니다.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 이웃 표야 님을비롯해서 많은 분들에게 힘내시라고

제가 파이팅을 외쳐 드립니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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