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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깨어난지 27일만에 우리 식탁에 오르는 닭고기

 

 

 

 

 

 

 

 

 

 

 

 

 

 

 

무등산의 설경(풍경소리님 사진)

 

 

달걀 속에서 깨어난지 27일만에 우리 식탁에 닭고기가 올라 온다는 사실을 아세요?

옛날에 집에서 키우던 집돼지에 비해서 4배나 짧은 150일(5개월)만에 90kg에

도달하는 돼지를 여러분은 아시는지요.

50년 전에 30만마리였던 소가 지금은 300만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젖먹이 꼬마를 포함한 전국민 15명당 소1마리로,

  50년 사이에 고기의 소비량이 100배가 넘었다는 계산입니다.

인간들의 끝없는 탐욕과 습관때문에 죄없는 동물들이 대량살육을 당하고,

대형할인마트와 고기를 파는 체인망이 늘어 나면서

싸구려 고기는 우리의 식탁을 장악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성장호르몬을 돕는 배합사료와 고속사육은 동물들의 내성을 떨어 뜨렸고,

좁은 공간에서 많은 짐승을 키우다 보니 위생상 "구제역파동"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엊저녁 잠이 오지 않아서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어느 프로그램에서

소를 기르는 농가에서 소를 파는 과정이 나왔습니다.

1kg에 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542kg이 나가는 소....

그런데 이 소가 계측기에 올라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는 자기가 살던 우리를 향해서 막 달려 갔습니다.

소도 안다는 군요.

자기가 도축장으로 끌려 간다는 것을....

그래서 어떤 소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도축장에서 도축을 기다리는 소가

밤새 울기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자행되고 있는 구제역에 대한 동물의 살처분은,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겠으나,

현대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생명에 대한 경시풍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동물들에 대한 인간들의 참회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귀담아 들을 때라는

동물보호협회의 절규를 결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탐욕과 식습관에서 벗어 나는 길이

인간들을 근본적으로 살리는 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