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활동했던 뭇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외젠느 이자이와 더불어 가장 존경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자주 언급했던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숭고한 예술성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겸비한,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왕’이었다. 짧고 하얀 고수머리와 덥수룩한 콧수염의 사진으로 흔히 기억되는 크라이슬러는, 그 특유의 19세기적인 향취를 불러일으키는 달콤한 음색과 귀족적인 스타일을 통해 당대의 다양한 청중들은 물론이려니와 지금까지도 한결 같은 격찬을 받아왔다.
크라이슬러의 리사이틀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이벤트였고, 그 티켓을 사려고 전세계 사람들은 매표소 앞에 줄을 섰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는 전문 콘서트 홀은 물론이려니와 대규모 청중을 위한 뉴욕의 히포드롬 광장이나 런던의 팔라디움 광장에서도 연주를 할 정도였으니, 체육 경기장이나 야외 공연장에서 대규모 연주회를 하게 된 현대의 퍼블릭 콘서트의 선구자로 그를 일컬어도 좋을 법하다. 특히 미국에서의 그의 인기는 호두니나 블랙스톤과 같은 마술사, 찰리 채플린이나 루돌프 발렌티노와 같은 영화 스타의 인기에 버금갔다. 지휘자 브루노 발터는 그에 대해 “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았고, 바이올린 그 자체가 되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리츠 크라이슬러 [Fritz Kreisler] - 바이올리니스트 (명연주자 열전, 박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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