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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세상이야기

정치권의 세종시 논란을 보면서...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서 어릴 때 6년간 지방에 살았던 것을 빼고는

서울을 벗어나서 산 적이 없었고, 서울 토박이인 아이아빠와  결혼을 한 나는

어찌 보면 완전한 서울 사람이다.

따라서 나는 지역색이라고는 가져 본 적도 없고,

중학교 동창회장이 세종시건설에 힘을 보태 달라고 할 때도 별 생각이 없이 지냈다.

정치적인 소신이 없음은 물론이고, 정치적인 지식도 정말 없다.

또한 향후 어떠한 정치적인 색을 가지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

세종시 인근에 6년을 살았다는 인연 때문일까.

 

 

요즈음 정치권의 세종시 건설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집을 팔고 땅을 팔고, 가족과 이웃이 다 뿔뿔이 헤어졌는데,

이제 와서 수정, 폐지, 축소라니...

설령 세종시가 행정도시로서 제 구실을 못한다는 적법한 해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적을 둔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인, 그리고 물질적인

혼돈을 누가 보상할 것인가.

누가 잘못한 것인지,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

그저 황당하고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