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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역사. 문화. 예술. 공연 .노래

Sophrano 김 한 나

인천 연수동 성당에서 가을 연주회를 보고  방금 돌아와서 글을 쓴다.

내일이면 오늘 밤의 이 감동을 그려 내지 못할 것 같아서....

남성 9중창단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의 가을의 음색 가운데 찬조로

출연한 소프라노의 음색은 단연 돋보이고 빛이 날 수밖에 없었는데...

 

 

소프라노 김한나!!

자그마한키에 긴 머리. 오뚝한 코. 전형적인 동양 여자.

스물일곱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앳된 얼굴.

어디서 그렇게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나올까.

오늘 부른 노래는 채동선의 '그리워" 하고 L.  Delibesdml  "Les Filles Cadix"

였는데, 그 큰 연수동 성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그녀가 뿜어 내는  노래를

숨을 죽여 가며 들었으며, 끝난 후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인천예고를 거쳐 한국 종합예술학교를 졸업한 김한나는,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디플롬(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중학교를 졸업할 때에도 과학고등학교에

진학을 권유받을 만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다.

한예종에서도 성악하면 김한나. 피아노 하면 김선욱이라고 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고, 독일의 학교도 유학한 지 6개월 만에 합격한 우수한 인재이다.

 

 

지난여름,

독일에서 만난 한나 언니는, 독일어 한마디 한마디마다 자신감이 넘쳤고

그녀가 여행을 안내하면서 써 내려간 독일어 글씨 역시 범상치 않아

보였다고 한다.

 

 

부모님께 어찌나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는지 나는 정말 놀랐다.

어떻게 딸을 저렇게 크게 키웠을까.

정말 쉽지 않은 일을....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훌륭하게 키워서 크고 작은 무대에 세우는

부모님이 오늘 정말 부러웠다.

제2의 조수미가 머지않아 나오기를 기도해 본다.

 

 

참고로 김한나는 제 중학교 동창 친구 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