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강렬한 열정과 주체할 수 없는 지적 욕망, 기괴한 삶에 이어진 수수께끼 같은 죽음은 그녀를 하나의 전설로 남게 했다. 전혜린(1934~1965), 공인되고 있는 그녀의 직업은 수필가이자 번역가이지만, 실상 우리에게 각인돼 있는 전혜린은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경기여고, 서울 법대라는 당시로서는 최고의 길을 밟아온 그녀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법과 공부를 견디지 못하고 한국여성 최초로 독일유학을 다녀온다. 귀국 후 서울대, 성균관대와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했다. 이는 당시 여성에게 보수적이었던 학계에서 파격적인 조치였다.
출처 : 연세춘추(http://chunchu.yonsei.ac.kr)
과감할 것!
견딜 것!
사색할 것!
성실할 것!
언제나 깨어 있을 것!
어느 새해에 전혜린씨가 다짐했던 것들이다.
철저하게 이기적이었던 그녀.
자신의 일을 무엇. 어느 것 보다 소중하게
아꼈던 그녀.
훌륭하고 명석한 여자임에 틀림없다.
결국 이혼, 죽음을 선택한 그녀....
한때 나는 그녀의 글과 역서를 미친듯이
좋아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