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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가족. 일상

흡연...의사 선생님의 무서운 경고.

"담배를 피우십니까?"  "아니요?" "예전에는 피우셨습니까?" "네!" "끊은 지 얼마나 되셨지요?" 잠시 머뭇거리다가~~ " 2~3년 되었습니다." 2~3년은 또 무엇인가...  듣고 있던 저는 마음속으로 이 애매한 대답에 좀 갑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단 한 개비의 담배도 피우시면 안 됩니다. 단 한 개비의 담배가 앞으로의 수명을 좌우합니다. 잘 끊으셨어요."

사실 남편은 평생 흡연자... 오락가락 금연을 반복하다가 제주에 오면서 아예 끊었으니 이제 2년이 되지 않은 셈입니다. 광고회사 AE였던 남편의 스트레스는 익히 저도 겪어온 지라 이해는 했지만, 평생 흡연으로 인해 자신에게만큼은 아무런 병이 오지 않는다고 단언했던 낙관적 편향주의 심리는 다른 흡연자와 다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오른쪽 심장에서 내려가는 쪽의 핏줄이 찢겼다.'는 통보와 함께  의사 선생님은 진료협력센터를 통해서 서울대학교병원과 연세대학교병원 두 곳을 추천해 주셨어요. 서울대병원은 6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었고, 급한대로 서둘러 연대병원 심장내과에서 4월 3일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동맥경화증은 진행이 되고 있으나, 누구나 다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것이라 했고요. 온몸의 혈류검사를 통해서 시술이 필요 없는 미세한 상처이고 혈류도 정상이라는 검사결과를 받았으며,  2년 후에는 여기까지 오시지 마시고 서귀포의료원에서 CT 촬영을 해 보라는....

서울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단에 얼마나 놀랐는지요. 서울이 비행기로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지만, 입원 준비 짐까지 짊어지고 그 멀고 먼 장거리.... 길거리에서 시간을 다 보냈고, 시간과 경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더도 말고 부모님 만큼만 살다가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았어요.

참고로 심장질환은 1. 당뇨 2. 소화불량 3. 금연 ...이 세 가지를 철저히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다. 만병의 근원인 흡연... 저는 시작조차 하지 않은 비흡연자라서 금연의 고통을 잘 모르나  '금연은 남은 시간이 바로 건강을 향한 기회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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